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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복통, 구토 증상, 장관감염증 증가

by 이치저널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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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 되면서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장관감염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개소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넷째 주 신고환자 수는 첫째 주 대비 약 1.6배 증가한 502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 5년간 신고된 주간 환자 수 중 가장 높은 수치로,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장관감염증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 증가한 주요 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감염증과 살모넬라균 감염증으로,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지난주보다 85건이 더 발생하여 227건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 역시 과거 5년 평균 발생을 상회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들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육류, 특히 가금류와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여 감염된다. 생닭의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어 세척 등의 식재료 준비 중 교차오염이 일어나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요리 중 생닭은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는 것이 좋고,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가금류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내 가장 하단에 보관하여 다른 식품으로의 오염을 줄여야 한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의 경우,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에 방치하거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오염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계란 껍질 표면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하여 냉장보관하고, 껍질을 깬 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하며,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장관감염증은 주로 물과 음식 섭취를 통해 감염되므로 회사, 학교 등 시설의 단체급식이나 도시락으로 균에 오염된 식품 및 음용수를 섭취한 후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7월 말 현재 332건의 장관감염증 집단발병 사례가 신고되었는데, 높은 기온의 날씨가 지속되고 여름 휴가철, 수련회 등 야외에서 음식물의 섭취가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장관감염증 집단발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관감염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어야 한다. 조리도구는 식품별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장관감염증 예방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며,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과 집단설사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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