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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박미애의 포토여행

대자연의 품에서 만나는 몽골의 숨결Ⅰ - 테를지 국립공원

by 이치저널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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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고대 유목민의 삶이 깃든 땅이다. 몽골은 13세기 칭기즈칸(Genghis Khan)과 그의 후계자들이 이룩한 몽골 제국의 중심지였다. 몽골 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 중 하나로,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며 문화와 상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 자리한 테를지 국립공원(Gorkhi-Terelj National Park)은 이러한 몽골 제국의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으며, 고대 몽골의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울란바토르에서 불과 70km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동시에, 몽골의 자연과 전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울란바토르의 징기스칸 국제공항(Chinggis Khaan International Airport)에서 국립공원까지는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한국은 도로교통에 관한 제네바 협약 가입국이며, 몽골은 도로교통에 관한 비엔나 협약 가입국이라 한국의 국제운전면허증을 인정하지 않아 몽골에서 한국의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을 하게 되면 불법 운전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거대한 암석과 울창한 숲, 푸른 초원, 그리고 맑은 강이 어우러져 몽골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거북이 바위’(Turtle Rock)는 테를지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거대한 거북이 모양을 닮은 독특한 바위다. 이 바위는 자연이 빚어낸 예술작품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테를지의 풍경을 배경으로 남긴다.

 

 

거북바위(Turtle Rock), 몽골어로는 "Melkhii Khad"라고 불리는 이 거대한 바위는 그 독특한 형태 때문에 많은 전설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래전, 이 지역에는 신령스러운 거북이의 영혼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거북이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으며, 그 힘으로 지역의 평화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사람들의 탐욕과 욕심이 커지자 거북이는 더 이상 인간을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거북이는 스스로 바위로 변해 영원히 잠들기로 결심했다. 바위로 변한 거북이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마치 그 지역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오늘날 이 바위는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몽골 자연의 신비와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로 남아 있다.

 

 

또한, 몽골의 일부 사람들은 이 바위가 장수를 상징한다고 믿는다. 거북이는 오랜 시간 동안 생명을 유지하는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이 바위에 기도를 드리면 가족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테를지 국립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은 이 거북바위 주변에서 사진을 찍거나 기도하며 바위를 손으로 만지는 경우가 많다.

 

 

거북바위는 단순한 자연의 경관이 아니라 몽골 문화와 신앙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바위는 자연의 힘과 고대 몽골의 정신적 유산을 동시에 상징하며, 몽골의 자연을 탐험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테를지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거북바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몽골의 자연과 신화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이다. 이 신비로운 바위 앞에서 몽골의 오랜 역사와 전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테를지 국립공원에서는 승마, 트레킹, 캠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승마를 통해 몽골의 초원을 달리거나, 아름다운 산을 오르는 트레킹은 여행자들에게 몽골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게르(몽골 전통 천막)에서의 숙박은 몽골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몽골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전통적인 유목민 생활방식을 배경으로 많은 영화와 광고가 촬영된 곳이다. 몽골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많은 장면을 포함하고 있는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 (2012년),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5" (2017년), 넷플릭스 시리즈인 "마르코 폴로" 등이 대표적이다.

 

 

아리야발 명상 사원(Aryabal Meditation Temple)은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영적 명소로, 그 독특한 위치와 역사적, 종교적 중요성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원은 단순한 명상 공간이 아니라, 몽골 불교의 깊은 역사와 정신적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다.

 

 

가파른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사원에 오르는 길은 한 편의 순례와도 같다. 사원에서 내려다보는 테를지의 전경은 일품이며, 명상과 평화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한 장소다.

 

 

아리야발 명상 사원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러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는 몽골이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 사이에서 독립을 유지하던 시기였다. 당시 몽골 불교는 정치적, 사회적 압력 속에서도 그 뿌리를 굳건히 다지며, 몽골인의 영적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원의 이름인 '아리야발(Aryabal)'은 불교에서 자비와 연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보살 아발로키테슈바라(관세음보살)를 가리킨다. 이 사원은 명상과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당시의 많은 불교 사원과 마찬가지로 몽골 불교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아리야발 명상 사원은 특별히 설계된 계단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데, 이 계단은 불교의 수행 과정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다. 사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불교의 가르침을 새긴 수많은 표지판과 상징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들을 따라 올라가며 명상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사원 자체는 몽골 전통 건축 양식을 따르면서도,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 요소들이 가미되어 있다. 사원의 벽과 천장에는 다양한 불교 상징과 그림들이 그려져 있으며, 이들은 불교 교리와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사원에서 내려다보는 테를지 국립공원의 전경은 그 자체로 깊은 명상의 대상이 된다.

 

 

아리야발 명상 사원과 관련된 이야기 중 하나는 이곳이 신성한 힘을 지닌 장소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많은 방문자들은 이 사원에서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드릴 때, 내면의 평화를 찾고 영적인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사원의 위치가 외진 곳에 있어 자연 속에서 고요함을 찾기 쉽고, 이로 인해 몽골의 많은 수행자들이 이곳을 찾아 명상과 수행에 매진해 왔다.

 

 

또한, 이 사원은 몽골 불교의 부흥과 함께 다시 한 번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이는 몽골이 소련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불교가 다시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시기와 맞물린다. 오늘날 아리야발 명상 사원은 몽골 내외에서 온 많은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으며, 이들은 이곳에서 영적인 힘과 평화를 찾고자 한다.

 

 

아리야발 명상 사원은 그 자체로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방문객들에게 몽골의 종교적 전통과 영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몽골의 영적 유산을 이해하고 느끼는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다.

 

 

 

꼭 놓쳐서는 안될 테를지의 밤하늘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초원에 누워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를 바라보다보면 전 우주를 내 가슴에 안는 느낌이랄까?  앞으로 몽골이 어떻게 변할 지는 모르겠지만, 개발되기 전 순수한 모습을 지녔을 때 몽골의 테를지 국립공원을 만나보는 것을 권한다.

 

 

무언가를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곳, 그냥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곳이 바로 테를지 국립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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