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토리마당/임춘식의 고령화 사회의 도전

늙은 어부의 투혼

by 이치저널 2023. 12. 8.
반응형
 
 

 

헤밍웨이(1899-1961, 62세)에게 노벨문학상의 영광을 안겨준 『노인과 바다』는 소설 자체가 아름다운 시(詩)다. 불필요한 형용사나 부사 없이 간결한 단문으로 이루어졌다. 시를 읽는 듯 섬세한 표현으로 시인 지망생에게는 필독서다. 필자 역시 시인이다.

노인 산티아고를 처음 만났을 때 필자는 중학교 1학년이었다. 아직도 그때의 무시무시한 상어와 출렁이는 검푸른 바다가 눈에 아른거린다. 노인에 대한 감동보다는 엄청나게 큰 물고기, 그리고 청새치(旗魚)의 날카로운 눈과 이빨에 대해 놀라움만이 내 머리에 가득 찼다.

어린 시절『노인과 바다』에서 느꼈던 즐거움이 노인과 바다에 대한 동경의 즐거움이었다면 지금의 즐거움은 필자 동경의 대상이었던 그 바다를 찾을 수 있었던 즐거움이다. 그리고 2019년 여름 쿠바를 방문했을 때 헤밍웨이가 살았던 저택 처마 끝에 매달린 괘종을 두들기며 소설『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음미했던 기억이 새롭다.

『노인과 바다』에는 유명한 대사가 많다. 파도와 싸우며 고기잡이하는 어부 노인의 말에는 어려운 현실과 마주한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언어들이 가득하다.

 

 

“인간은 패배하려고 태어나지는 않았지. 인간은 파괴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할 수는 없어.˝

"지금은 없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해."라든가

"희망을 버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어. 원래 좋은 일이란 계속 지속하지 않거든."

”아픔이란 건 인간에게 문제가 되지 않아.“

”내가 이런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지? 난 못하는데“

또는 "바다는 비에 젖지 않아. 어떤 시련이 와도 시련에 젖지 않아."

등등

 

이 소설은 인간의 인내심, 결단력,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에 대한 주제를 탐구한다. 그리고 노인과 바다는 어부가 거대한 청새치와 싸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역경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투쟁을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노인과 바다』는 인내와 인간 정신에 관한 고전적인 이야기이다. 쿠바 해안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물고기를 잡지 못한 채 84일을 보낸 늙은 어부 산티아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의 운명은 어느 날 그가 생존을 위한 투쟁의 중심축이 되는 거대한 청새치를 낚을 때 바뀐다.

어쨌든, 『노인과 바다』는 시간의 시련을 견디어낸 문학의 걸작이다. 그의 글은 매혹적이고, 노인 산티아고가 청새치와 싸운 이야기는 인간 정신의 힘을 증명한다. 위대한 문학을 감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이며, 극복할 수 없는 역경 앞에서도 우리는 인내하는 힘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노인 산티아고의 결단력과 회복력은 역경을 극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일 때도 우리가 계속 노력하도록 영감을 준다. 84일간의 낚시 가물에 이어 거대한 청새치와의 장대한 싸움이 이어진 노인의 모습은 끈기와 노력이 결국 결실을 본다는 교훈을 암시해 준다.

산티아고는 투혼의 노인이다. 자연과 환경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노인 산티아고의 바다에 대한 경외심과 청새치에 대한 그의 경외심은 인간과 자연계 사이의 상호 연관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노인의 힘과 용기를 보여줌으로써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의 집착에 도전한다.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인 산티아고는 놀라운 신체적, 정신적 강인함을 보여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메시지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하고 있다.

우리도 삶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훨씬 아름답게 늙었다는 말을 들어보자. 이제 장수사회의 도래로 인해 길어진 100년 인생을 사는 시대는 소유보다 존재의 의미에 가치를 두는 시대다. 내가 변해야 나 자신의 존재를 바로 볼 수 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인생은 언제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았던 위인들은 결코 그들의 삶을 후회하지 않았다. 인생 100세 시대. 당신은 지금 몇 살입니까? ‘닳아 없어지는 것이 녹슬어 없어지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인간의 복원력을 가르쳐 준다. 『노인과 바다』는 인간 정신의 힘에 대한 증거이다. 역경에 직면한 노인 산티아고의 회복력과 그의 목표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은 우리가 자기 삶에서 인내하도록 영감을 준다.

결론적으로, 『노인과 바다』는 현대사회와 여전히 관련이 있는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 그것은 우리가 인내하고, 자연을 존중하고, 우리의 사회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관계와 회복력을 우선시하도록 도전한다. 내가 무엇을 갖고 있다는 것보다는 존재의 의미에 가치를 두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내가 변해야 나 자신의 존재를 바로 볼 수 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은 사실상 기회이다.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모든 사람은 인생에서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인생은 자연스럽게 도전으로 가득 차 있으며,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분야는 없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