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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염홍철의 아침단상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by 이치저널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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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솔로몬 왕만큼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그에게 붙여진 이름도 다양하지요. ‘전설적인 지혜의 소유자’,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1,005편의 시를 쓴 대 저작가’ 등입니다. 또한 솔로몬은 3,00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명판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후대에도 그는 지혜의 상징처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왕위에 오르자 정적을 숙청하여 왕권을 강화하였고, 군사력의 확장을 통해서 영토를 유지하였으며, 활발한 대외무역으로 국가의 부강을 도모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규모 토목 사업을 시작하여 성벽을 쌓고, 7년 동안 화려한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께 봉헌하였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께 일천 번 제를 드렸고 하나님을 우주의 유일한 분이라고 고백하는 기도도 올렸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응답으로 솔로몬에게 지혜와 부와 영광을 주셨다지요.

그러나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와 권세를 믿고 사치와 쾌락에 취해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금한 우상숭배를 하고, 이교도와 결혼하였으며, 700명의 후궁과 300명의 첩을 두어 쾌락에 빠졌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으로부터 큰 축복을 받았고 일신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지혜가 있었음에도 결국 우매한 선택을 함으로써 초라하게, 너무도 초라하게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면서 ‘모든 것이 헛되고 무의미함’을 강하게 역설하였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오늘 3,000여 년 전의 인물 솔로몬을 소환하는 것은 솔로몬의 이야기는 비단 성경에 나와 있는 기독교 신앙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지혜를 소유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는, 우리 삶의 생생한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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