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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섬 사이
바닷물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보배의 섬 진도
진달래 피는 봄이 오면
해마다 딱 4일 동안
길이 2.8키로미터 폭 40미터
바닷길이 한 시간 동안 열린다.
호랑이를 피해 마을 사람들은
모도라는 섬으로 피신했지만
홀로 남은 뽕할머니의 간절한
염원에 바다를 건너라는 선몽을 꾸고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가 소망을 이루듯
섬과 섬이 무지개 길이 되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해삼,전복,산낙지, 꽃게가
가쁜 숨을 몰아쉰다.
일년 내내 감추어진 바닷속이
한순간 속내를 다 드러내듯이
그대 생각으로 띄어 놓은 작은 섬들은
밀물과 썰물되어
주름살처럼 출렁이고 있다.
알것 같으면서도 모를 그대라는 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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