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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정경혜의 그림풍경

비처럼 음악처럼

by 이치저널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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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혜 jkh4195@hanmail.net

 

 

세월

 

 

 

 

"비"처럼 "음악"처럼

 

 

 
비처럼 음악처럼 45.5×45.5 Oil on canvas
 
 

세월


                          금빈 정경혜

 

눈을 감아도
잠 못 드는 밤

밤새 내리는 빗소리
세어보는 독백

창문 틈새
비집고 들어오는 그리움
시나브로 가슴으로 내린다

사라져 버린 시간안에
살고 있는 청춘이여

묻어두었던 추억안에
숨쉬는 사랑이여

주름진 눈가로 빗물처럼
젖어드는 계절의 그림자

메마른 이불
뒤척이는 맥박의 온기를 품으며
세월의 흔적을 토닥인다

 

 

세월 ㅡ정경혜의 작가노트

일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난
혼자만의 공간에서 돌아보는 시간의 엔트로피는 성장과 추억,상실과 이별을 주는 흐르는 강물같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고 비가 되어  창문을  두드리면 저 내리는 빗줄기를  '세월'로 메타포하여 앨범을 펼쳐 보듯 그리움에 눈시울 적시기도 하지만 또 살아가는 온기로 가슴을 토닥인다.

조용히 자기자신과 마주하며 삶과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는 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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