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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창조/김영복의 항만 이야기

한려수도를 품은 통영항

by 이치저널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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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복 asan2263@naver.com

 

 

한국의 나폴리, 통영항

 

 

들어가며

 

잎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우리나라 항만은 무역항 31개소, 연안항 29개 등 총 60여 개로 구성되었으며, 지금까지는 무역항 31개 중 국가 관리항 14개소를 중심으로 알아봤다. 이번 호부터는 지방관리 무역항 및 연안항 몇 개를 소개하고 세계의 중요 항만으로 시선을 돌려 볼까 한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의 나폴리라는 미항으로 이름이 높은 통영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한 통영항은 삼도수군 통제영에서 유래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忠義가 묻어나는 고장이며 풍광 또한 한국의 나폴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항구이다. 통영항은 고성반도 남단과 미륵도 사이에 있으며 1963년 9월에 무역항으로 지정되었다. 통영항은 수산물 수출 역할과 어항 기능을 겸하고 있는 남해안의 주요 항구 중 하나로, 항 입구의 폭은 약 2.1km, 만의 길이는 약 3.3km이며, 동쪽으로 거제도와 마주보고 있다. 항 명칭은 1995.1 충무시와 통영군이 행정 통합됨으로써 예전에 충무항이 통영항으로 변경되었다.

이 통영항 인근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전국 생산량의 약 10%에 달하는 양으로 연간 27만톤의 수산물이 이 통영항을 통해 집산된다. 이와 같은 수산물 집산지 명성은 온화한 기후와 더불어 예전부터 부유한 통영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통영항 소개

 

◆ 개요

통영항은 최대 6천톤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9선석의 접안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총화물량은 119천톤으로 주 화물은 유류(52.8%), 잡화(45.2%)이며 남해안의 연안 여객 및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통영항은 내항, 동호항, 서호항, 도남항의 항구로 구역이 구분된다.

 내항

북쪽 중앙동, 동호동 일대에 형성된 항구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발전과 상충되므로 점차 친수시설로 개발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 동호항

북동쪽 해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항이라 할 수 있는 항구이다. 여기에는 1~3부두와 수협 1~2부두가 위치하고 있으며 물양장 1,005m가 축조되어 있다. 어선 전용 항만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주로 200톤급 미만의 선박접안하고 있다.

◆ 서호항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항구이다. 통영운하에서 여객선터미널에 이르는 구역이며, 통영항의 가장 주된 역할을 하는 항구이다. 이 접안시설은 약 1km 길이 해안선을 매립하여 조성된 곳으로 수협공판장, 냉동공장 등과 통영 종합여객선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다. 서호항의 안벽에는 3천톤급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며, 하역장비로 50톤급 크레인이 있고, 그 동편의 물양장은 400톤급 1척, 100톤급10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하며, 무연탄, 시멘트 등을 취급한다.

◆ 도남항

통영항 입구부 항계선 근처에 위치한 항구로 유람선 터미널, 해상유희공원, 충무관광호텔, 요트계류시설(마리나), 수상분수 등 많은 위락시설과 넓은 주차공간이 확보되어있다. 이곳은 마리나 시설등 종합 휴양 ·레저항으로 개발되었으며 항구의 좌현 표지에 해당하는 동방파제 등대는 일명 연필등대라고 불리는 특이한 구조물이 위치하여 있다.

 

통영항 전경1

 

통영항 전경2

 

 통영항 개발계획

○ 사업목적: 연안여객 및 화물수송, 어업전진기지 등 지역경제 및 해양관광 활성화 거점으로 육성.

○ 사업효과:2030까지 접안능력 9선석, 하역능력 290천톤/년 확보

○ 연차별 투자계획(2006~2030)     

                                                                                      

(단위 : 백만원)
통영항 계획평면도

 

통영항 주변

통영 주변에는 갈 곳도 많고 즐길 것도 참 다양하다. 삼도수군 통제영에 가서 역사 공부를 하고 동피랑 마을에 가서 천사도 되어보고 미륵도 케이블카를 타고 통영항을 한 눈에 즐길 수도 있다.

시내를 벗어나면 삼도 수군통제사가 주둔하였던 한산도를 비롯하여 비진도, 죽도, 매물도, 연화도, 욕지도, 사량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같이 박혀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특히 한나절 만에 다녀올 수 있는 한산도 제승당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사량도 지리산 능선에서는 좌우로 펼쳐진 절경과 함께 발밑이 허전한 아찔함은 심장이 졸아드는 느낌을 체험하게 된다.

 

 

 

또한 통영시 욕지면에 위치한 욕지도는 빼어난 해안 절경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해양 웰빙 휴양지로 많은 이의 각광을 받고 있다. 주변 연화도, 매물도, 비진도 등과 어울어진 욕지도는 한 폭의 그림과 같으며, 그 안에는 해발 392m 천황봉에 위치한 한려해상 전망대를 비롯하여 모노레일, 출렁다리 등이 그 매력을 더해준다. 21km 해안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 도로와 봉우리로 이어지는 산행코스는 도심에 찌든 갑갑함을 날려주기에 충분한 청량제 역할을 한다.

 

욕지도

 

또 소매물도는 어떤가? 인적이 드문 망태봉 억새 길을 넘어 물 빠진 몽돌 바닷길을 지나 소매물도 등대섬에 도착하면 하얀 등대가 여행객을 반긴다. 해안절벽을 따라 수평. 수직의 절리들이 기하학적 암석경관을 이루며 쪽빛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살면서 한번쯤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소매물도 등대
사량도
비진도

 

나가며

통영항은 대규모 무역항은 아니나 남해안의 수산업을 대표하는 항만일 뿐 아니라 한려수도를 품은 해상관광의 寶庫이기에 지방관리 무역항 중 맨 먼저 소개를 하였다. 통영항은 항만도 항만이지만 주변에 무궁한 역사와 자연 관광자원이 널려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커다란 매력의 장소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마음이 스산한 요즈음 통영항에서 쪽빛 바다와 어울어진 섬들을 찾아 힐링의 시간을 갖는 것도 자그마한 행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6 항만편람. 항만업무편람 2021-2022, 통영시 홈페이지, 리브레 위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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