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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창조/김영복의 항만 이야기

매력적인 해양도시를 꿈꾸는 고현항

by 이치저널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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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복 asan2263@naver.com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
2015년부터 2024년까지 3단계에 걸쳐 고품격 친수 해양관광도시 조성 목적의 재개발 사업추진중
고현항, 옥포항은 우리나라 조선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중공업 지대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들어가며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중공업 육성정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자타가 세계 일류라고 공인하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울산 현대 중공업, 현대 미포조선, STX조선 등 크고 작은 선박 건조회사를 갖게 되었다. 이들은 여전히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 되며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런 선박 건조 회사는 사업 특성상 항만을 끼고 있으며 이번 호에서는 그 중에서 삼성중공업을 품고 도시발전과 더불어 항만재개발 사업이 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고현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현항 현황

고현항은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장평동 전면 해상에 위치하며, 1983년 8월 30일 1종항(무역항)으로 지정되었다. 항세(港勢)는 그리 크지 않으며 하역부두 1선석(2만톤), 오비부두 1선석(5천톤)의 공용부두와 그 외 다수의 삼성중공업 안벽 및 잔교식 부두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취급화물은 철재와 모래이며 총화물량은 2015년 760만톤, 2020년 790만톤으로 주로 철강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고현항 전경

 

◆ 고현항 부두현황

 

▶항만개발계획

 

조선 관련 화물의 원활한 수송과 항만재개발 사업에 따르는 지역민 생활편의를 위하여 현 2선석에 더해 2030년까지 고현항 재개발 사업지역 전면에 5천톤급 1선석을 확보함으로써 하역능력을 현 115만톤에서 153만톤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나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태이다.

 

고현항 계획 평면도

 

고현항 건설 투자계획

 

▶고현항 재개발 계획

해양수산부에서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3단계에 걸쳐 거제시 고현동, 장평동 전면해상 833,420.9㎡중 599,136㎡을 매립하여 고품격 친수 해양관광도시 조성 목적의 재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즉 1단계(2015년~2018년)에는 해양문화 관광지구와 복합도심지구, 항만지구 및 공공시설 지구의 일부가 조성되고, 2단계(2016년~2020년)에는 해양문화지구 완료와 복합항만지구 및 복합도심지구의 일부가 완공되고 3단계(2019.12 ~ 2024.01)에서는 모든 매립사업이 완료되도록 계획하였다.

현재 사업진행 현황은 2015년 어선 물양장 시설을 착공하였으며 2017년부터 일반부두 및 여객부두, 마리나시설 등의 기초처리 공사를 시행하였다. 금년 2월 사업기간 등을 연장하고 지하 주차장 시설등을 계획하여 쾌적한 친수시설과 어우러진 여유있는 공간조성이 기대된다.

 

 

 

 

 

▶고현항 주변

○ 삼성중공업 현황

1974년 8월 설립된 삼성중공업(주)은 선박, 해양플랫폼, 풍력발전설비 등을 판매하는 조선·해양 부문과, 건축 및 토목공사를 영위하는 E&I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해양 사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면서 다양한 중공업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드릴십, LNG선, FPSO 등 고도의 선박 건조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쇄빙 유조선과 LNG-FPSO를 세계 최초로 개발·건조하는 등 신제품 개발로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도 기준 조선·해양분야 매출액은 약 6조 8,600억 원이다.

 

삼성중공업 전경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고현항 인근 옥포항에 자리잡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1973년 10월 11일 대한조선공사 옥포 조선소로 출범하여 그간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78.9), 대우중공업(’94.10) 대우조선해양(2002)으로 명칭 변경과 사업의 부침을 거듭하다가 2020년 현재 한국은행 및 하나은행 등이 주요 주주로 운영되고 있다.

사업 분야는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상선, 해상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용 고정식 플랫폼, 시추선(RIG) 설비, 잠수함, 구축함 등 특수선 건조사업을 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조선해양분야에서 7조 3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조선 경기 활성화와 더불어 그간의 부진을 떨쳐버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 중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 등의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1950. 11.27일 임시수도인 부산과 가까운 거제도 고현·수월·양정·상동·용산·해명·저산 지구에 360만 평 규모의 포로수용소가 만들어졌다. 이 시설에는 인민군 15만, 중공군 2만, 여자 포로와 의용군 3천 명 등 최대 17만 3천 명을 수용했으며 수용소 안에서는 반공포로와 공산포로로 나뉘어 반목이 극심했다.

심지어 1951. 5.7일 수용소장인 F.T.도드 준장이 76 포로 수용소를 시찰 중 납치 감금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그 후에도 크고 작은 폭동이 계속되었으나 1953년 6월 18일 이승만이 반공포로 27,389명을 석방시키고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되면서 수용소는 폐쇄되었다.

 

지금은 고현리·수월리 등지에 당시의 유적이 일부 남아 있다. 1983년에 건립된 유적관에는 그 당시의 사진과 장비 및 의복 등이 전시되어 있고 6·25전쟁과 포로수용소에 대한 기록 영화도 제작 상영되고 있다.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 박물관

 

◆ 나가며

고현항, 옥포항은 우리나라 조선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중공업 지대로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위용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고현항은 바다를 끼고 시내 중심가가 펼쳐져 있어 도심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고현동 장평동 일대에 해상도시를 조성하고 있으며 그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1단계 지역 상가분양이 완판되어 사업추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고현항 재개발은 부산 북항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되는 대규모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이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타 항만 재개발 사업을 선도하고, 지역적으로는 도심 재창조는 물론 외지인들이 꼭 방문해 보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해양 관광도시로 만들었으면 한다.

 

 

참고문헌: 2016 항만편람, 2021-2022 항만업무편람, 삼성중공업 홈페이지, 해양수산부 고현항 재개발 계획, 거제 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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