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7월 27일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현장에 반영하라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권고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일본이 성실히 이행할 것을 전제로 동의했다.
이번 결정에 앞서 일본 대표는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해석과 전시 전략 및 시설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노동자, 특히 한국인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발언은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에 각주로 포함되어 결정문의 일부로 간주된다.
일본 정부는 또한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해석과 전시 전략 및 시설을 계속 개선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사도광산 현장에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처했던 가혹한 노동환경과 그들의 고난을 기리기 위한 새로운 전시물이 설치되었으며, 매년 사도섬에서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새로 설치된 전시물에는 국가총동원법, 국민징용령 등의 조치가 한반도에서도 시행되었음을 알리는 자료와, 한국인 노동자들이 위험한 작업을 더 많이 했다는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노동 조건에 대한 분쟁과 식량 부족, 사망 사고에 대한 기록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는 한국인 노동자들의 가혹한 노동환경을 잘 보여주며, 그들의 고난을 기억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일본이 이번 결정에 따라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고,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이 올해부터 매년 7~8월경 사도 현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추도식에는 일본 정부 관계자도 참가할 예정이며, 이는 일본 정부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결정은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하고 한국인 노동자들의 고난을 기리기 위한 노력을 약속함으로써 가능했다. 정부는 이러한 약속들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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