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사실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의 선임 절차는 그 자체로 문제였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상세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이 무시된 것을 확인했다. 회장이 감독 선임 과정에 직접 개입한 것은 축구협회의 규정 위반임이 분명하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는 축구협회의 전력강화위원회가 무력화된 채 회장이 직접 후보자를 면접하고 이사회 선임 절차마저 생략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규정에 따르면, 전력강화위원회는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고 감독 후보자를 선정한 뒤 최종 면접을 진행했으며, 이사회 절차도 누락된 채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을 체결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도 절차적 문제가 심각했다. 당시 기술총괄이사였던 인사가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독 후보자를 면접하고 추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등 규정상 권한을 넘어선 행동을 했다. 특히 면접 과정은 사전 준비가 없었으며, 다른 후보자들과 비교해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홍명보 감독 내정 후 이사회 선임 절차는 형식적으로 진행되어 이사회 일부 이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축구협회는 감사 결과 발표 이후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절차적 문제를 부정했지만, 감사 과정에서 문체부는 기술총괄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감독 추천 권한을 위임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축구협회는 당초 6월 30일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감독 추천 권한이 위임되었다고 주장했으나, 문체부의 감사에서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와 관련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감사는 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뿐 아니라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및 지도자 자격 관리 등 다양한 운영 문제에 대한 포괄적 조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문체부는 10월 말 최종 감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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