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0월 14일부터 28일까지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산과 하천 주변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 7천 개를 살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끼 살포는 주로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 내 광견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시행된다. 서울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등 주요 산과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 하천을 중심으로 살포 구간을 설정하고, 50~100m 간격으로 미끼를 배포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광견병 예방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끼 예방약은 어묵 반죽 안에 백신을 넣은 형태로, 야생동물이 이를 섭취하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되어 면역이 형성된다. 예방약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하지만, 보다 확실한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은 동물병원에서 별도의 광견병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특히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야생동물과 접촉했을 경우에는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야외에서 미끼 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절대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람이 미끼에 손을 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이를 먹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끼 예방약은 약 2~3cm 크기의 네모난 모양으로, 서울시가 살포 지역에 경고문과 현수막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섭취되지 않은 미끼 예방약은 살포 약 30일 후부터 회수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지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거품을 물고 발작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동물을 발견할 경우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사람이 광견병 의심 동물에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어내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을철 산행이나 야외 활동 중에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미끼 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만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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