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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명 호위군의 대규모 사열식' 첩종', 경복궁에서 3일간의 역사 재현

by 이치저널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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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역사적 중심, 경복궁에서 조선시대 궁궐 호위군의 대규모 사열 의식이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24년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하루 두 차례(오전 11시, 오후 2시) 진행되며, 총 120명의 출연자가 조선 초기 군사 진법과 연무를 재현한다.

 

 

이번에 재현되는 군사 의식 ‘첩종(疊鐘)’은 『경국대전』과 『국조오례의』에 기록된 군사 의례로, 왕의 호위군이 군율을 점검받고 사열을 펼치는 장면을 극 형식으로 재현한다. 첩종이 울리면 궁궐 내 모든 군사들이 즉시 집합하여 국왕 앞에서 무예 시연과 군대 배치법인 진법(陣法)을 선보인다. 이는 단순한 군사 훈련이 아니라 조선시대 왕권을 강화하고 군사 기강을 바로잡는 상징적인 행사였다.

‘첩종’은 왕의 명령에 따라 궁궐 내 종을 연달아 울려 군사들을 집합시키는 조선시대의 군사 의례다. 이때, 왕의 앞에서 궁궐 호위군 뿐만 아니라 중앙군 오위(五衛)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결해 사열을 받는다. 국왕 앞에서 진행되는 어전사열(御前査閱)은 군사의 훈련 상태와 기강을 확인하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첩종’은 단순한 군사 의례가 아니라 조선왕조가 국가의 근본을 다지고 왕권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위진법(五衛陣法)과 무예 연무는 군사들이 전투에서의 배치와 무예 기술을 시연하는 과정으로, 국가 방위의 기본 원리를 보여준다. 행사에서 시연되는 오위진법은 조선 초기에 활용된 진법으로, 당시의 군사 배치와 전투 기술을 재현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약 120명의 출연자들이 실제 조선시대 군인들의 복식을 착용하고, 철릭(무관 복식)과 고증을 통해 재현된 무기들을 사용해 전통 무예와 전투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오위진법 일부가 시연되며,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군사 의식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이외에도 조선시대 갑사(甲士)가 되어 무예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경복궁 협생문 옆에서 진행되는 ‘갑사 취재 체험’은 활쏘기, 방패 훈련, 곤봉, 창술 등 다양한 무예를 익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참가자 중 갑사로 선발된 이들에게는 수문장 캐릭터 기념품이 주어진다. 이 체험은 하루 두 차례(오전 10시, 오후 1시) 진행된다.

첩종 사열 행사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가 열리는 3일간 경복궁을 찾는 이들은 조선시대 궁궐의 호위 의식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에는 경복궁의 기존 수문장 교대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이 중단되며, 오직 첩종 행사를 통해 조선의 전통 군사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이 조선시대의 궁궐 호위 의식을 현대 도심 속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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