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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관람 제한구역 창덕궁 규장각, 검서청 한시적 개방

by 이치저널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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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창덕궁에서 특별한 독서의 시간을 즐길 기회가 열렸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위치한 규장각과 검서청을 독서 활동 공간으로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평소에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되는 이 역사적 장소들이 독서 모임, 시 낭독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되며, 그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창덕궁 궐내각사 가을 전경(사진의 우측이 규장각과 검서청 권역임)
창덕궁 궐내각사 가을 전경(사진의 좌측이 규장각과 검서청 권역임)

 

규장각과 검서청은 조선 시대에 서적 교정과 집필이 이루어지던 공간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규장각은 흔히 알려진 창덕궁 후원의 규장각과는 다른 곳으로, 1781년 규장각 실무를 담당하던 관리들의 업무 공간으로 건립되었다. 검서청은 규장각에 소속되어 서적을 교정하고 기록하는 검서관들이 근무하던 장소로, 책을 교정하고 서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런 장소에서 독서와 토론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단순한 모임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역사적 공간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궐내각사 규장각 외부 전경
궐내각사 규장각 내부(궁중일상전시 전경)

 

이번 독서 프로그램은 ‘창덕궁 깊이보기’의 일환으로, 참가자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설명과 함께 궁궐 문화유산을 탐방할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매일 10시부터 15시 30분까지 총 네 차례로 나누어 운영되며, 하루 최대 네 팀의 독서 모임을 맞이한다. 규장각은 10명에서 15명까지, 검서청은 4명에서 6명까지의 소규모 모임에 적합하며, 참여를 원하는 독서 모임 또는 단체는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창덕궁 입장료 별도).

신청은 창덕궁 누리집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전자우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서 활동 내용이 적합한 모임 또는 단체가 선정된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10월 17일에 창덕궁 누리집을 통해 발표되며, 동시에 전자우편으로도 결과를 통보받는다.

 

 

참가자들은 궁궐의 고즈넉한 창호 너머로 가을 정취를 느끼며 독서와 토론을 즐길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에게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 공간에서 궁궐 문화유산의 가치를 직접 체감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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