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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흔적과 백제 토목기술, 풍납토성 발굴에서 확인

by 이치저널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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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서성벽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백제의 토목 기술과 왕성 축조 의식을 다시금 주목받게 만들고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발굴조사를 통해 성공적인 축성을 기원하는 의례 행위와 한성기 백제인의 축성 기술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중요한 발견은 10월 17일과 18일에 현장에서 공개된다.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전경

 

풍납토성은 백제 왕성으로 알려진 중요한 유적으로, 그 둘레는 약 3.8km에 달하며 한강변 충적대지에 위치하고 있다. 백제인들은 한강의 자연제방을 기반으로 성벽을 쌓았으며, 이를 통해 홍수와 습지라는 난제를 극복했다. 올해 발굴에서는 한강변을 따라 축조된 서성벽에서 다양한 의례 행위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특히, 서문지에서는 동물 유체를 땅에 묻은 공헌물과 함께 지진구가 다수 출토되었다. 이러한 의례는 왕성의 성공적인 축성을 기원하고, 대규모 공사의 시작을 상징하는 의미를 가진다.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출토 지진구

 

이번 조사에서 백제 왕성 축조 시 의례 행위 외에도 당시의 토목 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건축 구조물들이 발견되었다. 특히, 길이가 2.5m 이상인 대형 나무 기둥이 출토되었으며, 이는 현대 건축물의 H빔과 유사한 구조적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성벽의 판축 구조물들은 백제인의 토목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서성벽에서 확인된 판축기법과 판축구조물

 

풍납토성의 성벽은 판축 기법으로 쌓아올려졌으며, 이는 판축구조물 안에 물성이 다른 흙을 층층이 다져 올려 축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술은 백제 한성기 토목 기술의 상징으로, 판축 단위 곳곳에서 판괴와 판축구조물이 확인되었다.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10월 17일과 18일에 걸쳐 현장 설명회에서 공개되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발견은 백제의 뛰어난 토목 기술과 왕성 축조 과정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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