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8일부터 기상청이 새롭게 개편한 지진 재난 문자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개편으로 인해 국민들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각 지역별로 세분화된 재난 문자를 받게 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지진이 발생한 지점을 기준으로 50~80km 반경 내의 광역시·도에 동일하게 재난 문자가 발송되었지만, 이제는 실제로 느껴지는 흔들림의 크기, 즉 ‘진도’를 기준으로 시군구 단위까지 세분화하여 문자 발송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과도한 불안을 야기하는 불필요한 경고는 최소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지진 재난 문자 시스템은 지진 규모에 따라 송출되었다. 예를 들어,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위급 재난, 긴급 재난, 안전 안내 등으로 분류되어 해당 광역시·도에 문자가 발송되었다. 특히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전국에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작년 11월 발생한 경주 지진(규모 4.0)의 사례처럼, 수도권 등 지진을 느끼지 못한 먼 지역 주민들에게도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되어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또한, 2024년 4월 발생한 일본 오이타현 지진(규모 6.4)과 같은 국외 지진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에서 진도 III 이상의 흔들림이 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개선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상청은 지진 발생 시의 ‘진도’를 기준으로 하는 송출 기준을 도입했다.
기상청은 기존의 지진 발생 규모 중심의 송출 기준에서 흔들림의 강도인 진도를 중심으로 한 기준으로 전환했다. 그동안은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해당 광역시·도에 일괄적으로 문자가 발송되었으나, 앞으로는 진도 II 이상을 기록한 시군구에만 문자가 발송된다. 예를 들어, 지진 규모가 4.0 미만이라도 진도가 II 이상인 지역에서는 문자가 발송되며, 이는 국민들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지진동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작고 미미한 지진에도 불필요하게 전국적으로 재난 문자가 발송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진 재난 문자의 송출 범위도 광역시·도에서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된다. 이는 국민들이 느끼는 지역별 지진 영향을 더 정확하게 반영해 실질적인 경고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선된 것이다. 예를 들어, 규모 3.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진도 II 이하인 지역에는 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고, 진도 III 이상을 기록한 지역에만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특히, 피해 가능성이 높은 강한 지진의 경우, 긴급 재난 문자로 즉시 알림을 보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피해 가능성이 낮은 지진에 대해서는 안전 안내 문자로 분리 송출하여 국민들의 불안감을 완화할 예정이다. 긴급 재난 문자는 최대 예상 진도 V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송출되며, 이때는 실제 피해 가능성이 높아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예상 진도가 II나 III 수준의 지진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정보로 분류된다.
이러한 개편으로 인해 전국적인 재난 문자 발송 기준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전국적으로 재난 문자가 발송되었지만, 이제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만 전국으로 송출되며, 이는 국내외에서 발생한 지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일반적으로 피해 가능성이 높아 전국적인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12월부터는 국외에서 발생한 지진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계기 진도 III 이상이 기록될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일본이나 주변 국가에서 발생한 강한 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 흔들림이 느껴지는 경우에도 이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지진 발생 상황에 대해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불필요한 불안감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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