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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후 발열과 발진? 진드기 물림 의심하라

by 이치저널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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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의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10월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을 일으키는 털진드기 유충의 발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 물림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수기와 단풍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지금, 이 작은 진드기의 위협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2024년 현재, 전국적으로 털진드기 트랩지수는 0.29로 상승한 상황이다. 이는 진드기 발생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며, 가을철 야외에서의 활동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감염된 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피)가 생기는 특징을 보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근육통, 발진, 두통 등이 있다. 감염 후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지만,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8월 넷째 주부터 12월 셋째 주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털진드기 발생 감시를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남부 및 서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Leptotrombidium scutellare), 중부 및 북동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L. pallidum) 등 다양한 종의 진드기가 주로 발견되었다. 이들은 평균기온이 18℃ 이하로 내려가면 활동을 시작하고, 10~15℃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이 시기에는 특히 털진드기 발생이 증가하여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쯔쯔가무시균 매개 주요 털진드기

 

털진드기는 가을철 야외활동 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털진드기의 발생이 급증하는데, 그와 더불어 쯔쯔가무시증 환자도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특히, 농작업을 하거나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을 할 때 털진드기에 물릴 위험이 크다. 따라서 야외에 나설 때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풀밭에 직접 앉거나 풀숲에 옷을 벗어두지 않으며, 귀가 후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몸에 붙은 진드기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털진드기에 물리면 검은 딱지가 생기기 때문에 물린 자국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10일 이내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치명률이 0.1%에서 0.3%로 낮지만, 방치할 경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농작업을 할 때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하여 입고, 소매를 단단히 여미며 바지는 양말 안으로 넣어 진드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야외에서 사용한 옷은 귀가 후 바로 세탁하고, 샤워를 통해 몸에 벌레 물린 자국이나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발열이나 발진, 근육통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을철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털진드기로 인한 감염병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긴 옷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간단한 예방수칙을 지킴으로써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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