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유채와 일반 유채, 다양한 갓 품종을 단 15초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가시근적외광 분광법 기반의 유전자변형농산물 판별 기술을 크게 개선하여, 교잡종을 포함한 십자화과 작물을 간편하게 구분할 수 있는 초고속 식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유전자변형 여부에 따른 소비자 안전 관리와 환경 보호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에 발표된 기술은 유전자변형농산물의 확산을 방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높은 신뢰도의 식별 체계를 제공한다. 가시근적외광 분광법은 표본을 사진 촬영하듯 간단히 찍어 내부 정보까지 읽어내는 방식으로, 촬영 후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반의 기계학습 모델에 적용하여 유전자변형 여부와 종, 품종까지 신속히 구별해 낸다. 이를 통해, 유전자변형 유채와 일반 유채, 배추와 유전자변형 유채의 교잡종을 구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갓과 같은 십자화과 작물에서도 다양한 품종 식별이 가능해졌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유전자변형 유채를 포함한 일반 유채와 갓, 유전자변형 유채와의 교잡종, 비름속 종 등 다양한 식물 데이터를 30만 개 이상 축적하여 분광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분광 정보는 개별 식물의 유전자 변형 여부와 특성, 생육 단계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어, 기계학습을 통해 정확한 분석과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식별 모델을 학습시키면서 유전자변형 유채뿐 아니라 십자화과 식물 전반에 걸친 품종 및 교잡종 판별까지 실현했다.
이 기술의 도입으로 유전자변형농산물 판별 정확도는 95%, 종 판별 정확도는 99.7%, 품종 판별 정확도는 98% 이상을 기록하며, 판별 과정은 단 10~15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이러한 높은 정확도와 빠른 판별 속도는 특히 유전자변형농산물의 환경 확산 방지, 식품 안전 및 품질 검증을 위한 모니터링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가시근적외광 분광법을 통한 기술 향상은 어린 생육 단계에서의 신속한 식별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해외 수입 농산물의 품질 검증, 국내 농산물의 안전한 유통 및 공급망 관리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항만, 사료 공장, 검역소 등 다양한 장소에서 유전자변형농산물의 유출을 방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주요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이 연구 결과를 Journal of King Saud University: Science에 논문으로 발표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함으로써, 이 기술이 농산물 안전성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는 근거로 자리잡게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 박홍현 센터장은 “이 기술은 항만이나 사료 공장 등에서 유전자변형농산물의 유출을 점검할 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향후 환경 안정성과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촌진흥청 생물안전성과 류태훈 과장 또한 “이 기술이 환경 모니터링과 유전자변형농산물 관리에 기여함으로써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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