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대한민국이 달 착륙선 발사를 통해 우주 탐사의 새 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10월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MOU를 체결하며 달 탐사 2단계 사업, 즉 달 착륙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의 우주 탐사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이자, 세계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드는 역사적 사건이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의 핵심은 독자적인 달 착륙선 기술을 개발하고 달 표면에 연착륙하는 기술을 실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달 표면 탐사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다양한 과학 및 기술 임무 수행 능력 또한 갖추게 된다. 이번 사업은 국제 우주 탐사의 최신 흐름에 부합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로 한국의 우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이미 2022년 달 궤도선 ‘다누리’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달 탐사의 첫 발을 내디뎠다. 원래 1년의 임무 기간을 가진 다누리는 연장되어 2024년까지 달 과학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은 다누리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 높은 목표인 달 착륙과 표면 탐사를 목표로 한다. 사업 기간은 2023년부터 2033년까지 진행되며, 2032년에는 한국 최초의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혁신도전형 R&D 사업으로 지정되었다. 혁신도전형 R&D는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 시 혁신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고위험, 고보상 연구개발 방식이다. 국가 차원에서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것이 목표다.
달 착륙선에 탑재될 장비는 과학적, 기술적 수요를 기반으로 선정된다. 구체적인 착륙 지점은 물론, 달 착륙선이 수행할 임무 또한 기획 연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 달 기반 우주 경제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우주항공청 류동영 달착륙선프로그램장은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성공을 시작으로, 달 착륙선 개발을 통해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미래 달 기반 우주 경제에 참여할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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