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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지방간 위험 4배, 인슐린 저항성 2배 증가, 초가공식품 주의보

by 이치저널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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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탄산음료, 인스턴트 식품 등으로 대표되는 초가공식품이 비만 아동·청소년들의 대사질환 위험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최초로 발표되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러한 식품 섭취가 비만 아동·청소년의 지방간과 인슐린 저항성 같은 대사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고 강조하며 식습관 변화의 필요성을 재차 촉구했다.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에 따른 대사이상 유병 위험

 

국내 비만 아동·청소년의 초가공식품 섭취율은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 아동·청소년들이 섭취하는 하루 식품의 약 20.4%와 에너지 섭취의 25.6%가 초가공식품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초가공식품 섭취가 상위 1/3에 해당하는 집단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38.0%, 44.8%에 달했다. 이들 집단은 초가공식품 섭취가 하위 1/3인 그룹에 비해 대사질환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지방간 및 인슐린 저항성 비율

 

연구에 참여한 비만 아동·청소년들 중 지방간 위험이 특히 높은 집단은, 초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할수록 위험도가 상승했다. 상위 섭취 집단의 지방간 위험은 하위 그룹에 비해 1.75배, 인슐린 저항성 위험은 2.44배에 이르렀으며, 지방간의 정도가 중등도 이상일 경우 위험도는 4.19배까지 치솟았다. 지방간은 심각한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예방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초가공식품 비율이 10% 증가할 때마다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질환 발병 위험은 1.37배, 인슐린 저항성 위험은 1.3배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이 높아질수록 비만 아동·청소년의 건강상태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국내 비만 아동·청소년들의 대사질환 위험을 심층 분석해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다. 참여자들은 MRI 검사를 통해 지방간을 진단받았으며, 연구 결과 이들 중 83%가 지방간을, 62.8%가 인슐린 저항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간과 제2형 당뇨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이번 결과는 부모와 보육기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비만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가정과 교육기관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한 재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대사질환 위험을 낮추는 노력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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