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석조전에서 연말의 특별한 클래식 감성이 울려 퍼진다. 오는 11월 27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덕수궁 석조전에서는 '2024 하반기 석조전 음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음악회는 덕수궁관리소와 금호문화재단이 함께 마련한 연말 특별 행사로, '상사불망(相思不忘)'이라는 주제를 담아 이국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룬다. 이번 공연은 체코의 민족주의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감성적인 실내악으로 꾸며지며, 추첨을 통해 관람객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음악회는 1910년 건립된 석조전에서 진행되며,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역사적 감성을 자극하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고종황제가 서양식 석조건축물로 설계한 이곳은 건축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근대 한국 최초의 클래식 연주가 열렸던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덕수궁관리소는 석조전 음악회를 2015년부터 기획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금호솔로이스츠'의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첼리스트 이경준,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드보르자크의 애절한 선율을 재현하며, 그의 고요한 숲 B.173, 로망스 B.38, 피아노 삼중주 4번 둠키 B166 등 대표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는 드보르자크가 체코 민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곡들로 구성돼 가을 저녁 석조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석조전 음악회는 참가자를 온라인 추첨제로 모집하며, 신청은 11월 18일 오전 11시부터 11월 21일 오후 4시까지 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80명의 당첨자는 11월 22일 발표되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외국인을 위한 현장 접수 역시 별도로 진행된다. 공연 당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덕수궁도 무료 개방돼 더욱 많은 시민들이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다양한 문화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궁궐에서 고품격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연.전시.영화.축제.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미식 체험, 서울미식주간으로 떠나는 미식 투어 (7) | 2024.11.05 |
---|---|
강정례 시인의 신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 - 도깨비 같은 어머니의 영원한 사랑 (7) | 2024.10.23 |
문화유산에서 하룻밤, 전국에서 펼쳐지는 이색 체험들 (8) | 2024.10.17 |
120명 호위군의 대규모 사열식' 첩종', 경복궁에서 3일간의 역사 재현 (7) | 2024.10.15 |
10월, 놓치면 후회할 전국을 물들이는 특별한 축제들 (5) | 2024.10.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