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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문경 90분 시대,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철도 개통

by 이치저널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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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부터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이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판교에서 문경까지 KTX-이음으로 연결되는 이 구간은 수도권과 충북, 경북 내륙지역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국토 내륙 철도망 완성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국토교통부는 개통식 행사를 11월 27일 문경역에서 열며, 백원국 제2차관을 비롯해 지자체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개통식에서는 유공자 표창 수여와 함께 KTX-이음 시승이 진행되며, 참석자들에게 새롭게 개통된 구간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개통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연결하는 39.2km로, 총사업비 1조 3,386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 1단계 이천~충주 구간과 연결되어 KTX-이음은 판교역에서 출발해 충주역을 지나 살미역, 수안보온천역, 연풍역을 거쳐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판교에서 문경까지 이동시간은 약 90분으로, 승용차 대비 30분 이상, 시외버스 대비 90분 이상 단축된다. 특히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서울 강남까지 신분당선 환승을 통해 더욱 편리한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번 철도 개통과 함께 4개의 역사가 지역 특색을 담은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문경역은 과거 문경새재와 현대 문경의 모습을, 연풍역은 한국 전통 건축의 재료를 활용했다. 수안보온천역은 충주의 대표 명소인 수안보 옛 고개를, 살미역은 수주팔봉을 형상화해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소음 저감시설이 설치됐다. 상어의 생체 구조를 모방해 개발된 이 시설은 고속열차가 터널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소음을 약 75% 줄여, 쾌적한 운행 환경을 제공한다.

 

 

철도 개통은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주, 문경, 괴산은 철도 이용객을 유치하기 위해 문경새재, 수안보 온천, 조령산 휴양림 등 관광지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 KTX-이음의 운행 시각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도 재편되면서 관광객들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중부내륙선 개통은 내륙을 잇는 간선철도망 구축의 일환이다. 향후 문경김천 구간까지 연결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철도축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남부내륙철도와 수서광주 간 철도사업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국토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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