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교육부는 영어, 수학, 정보 과목을 우선 적용 대상으로 선정하며, 이를 통해 교실 혁신과 학습 환경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기존 로드맵에 따라 국어와 실과 과목은 도입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사회와 과학 교과는 2027년 이후로 확대 적용된다.
이번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추진 방안의 일환이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협력하여 교과서 개발, 교원 연수, 디지털 기반시설(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도입 시기와 교과를 조정했으며, 교실에서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 도입될 디지털 교과서는 총 76종으로 확정됐다. 검정 과정에서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 교과의 영어, 수학, 정보 과목을 대상으로 146종이 심사를 거쳤다. 검정위원회는 교육과정 준수 여부, 맞춤 학습 가능성, 기술적 완성도, 개인정보 보호 등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특히 인공지능 교과서가 제공하는 학습 콘텐츠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학생들의 학습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주요 심사 기준이었다. 이 결과, 12개 출원사에서 제작한 76종의 교과서가 최종 합격해 내년부터 교실에서 활용된다. 학교들은 오는 12월부터 시작되는 연수를 통해 교과서를 선정하며, 선정된 교과서를 기반으로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추가 연수를 제공받는다.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수준별 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아 학습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어려운 개념도 시각화된 자료와 맞춤형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사들은 교과서에 내장된 데이터를 활용해 학생 개별 학습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지도와 참여형 수업을 설계할 수 있다. 토론·문제해결형 학습을 적용하기에도 유리하며, 이는 기존의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수업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지역적, 소득적 격차를 줄이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고르게 갖출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 교과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시설 확충과 교원 연수를 병행하고 있다. 내년 도입 대상 학년의 디바이스는 이미 확보됐으며, 전국 학교의 네트워크 점검과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교사의 디지털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약 1,200명의 디지털 튜터를 배치하고, 각 교육지원청에 테크센터를 운영해 기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교사가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잠자는 교실을 깨우는 도구”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수업 혁신을 실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교사들이 초기 도입 과정에서 겪을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의 글로벌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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