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절경과 문화유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수 영취산 흥국사가 국가지정 자연유산인 명승으로 공식 지정됐다. 진달래 군락과 기암괴석이 자아내는 경관, 호국불교의 정신이 깃든 흥국사, 다도해의 해상 풍경까지, 이곳은 한국 자연유산의 진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영취산은 봄이면 수만 그루의 진달래로 온산이 붉게 물드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특히, 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남해안 다도해의 풍광과 여수반도 전경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감동을 선사한다. 이런 천혜의 자연과 더불어 영취산에 자리 잡은 흥국사는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더한다. 조선시대 의승수군의 활동지였던 흥국사는 ‘나라를 흥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호국불교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흥국사는 대웅전과 홍교 등 국가지정 보물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동백나무와 기타 자연식생군락은 이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며, 조화롭게 보존된 경관은 흥국사를 단순한 사찰 이상의 공간으로 만든다.
이번 명승 지정은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취산 기암괴석, 수계와 진달래 군락지, 벚나무 군락지가 어우러져 이루는 풍경은 그 자체로 자연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여수시 및 흥국사와 협력하여 이번에 지정된 명승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이 경관의 가치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수 영취산 흥국사의 명승 지정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유산을 보호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이곳은 자연이 빚어낸 예술과 인간의 역사가 결합된 공간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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