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단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이 마련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특정수질유해물질인 ‘1,4-다이옥산’을 기존보다 6.8배 빠르게 분해하는 담수 미생물을 발견하고,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번 발견은 화학제품 제조업 등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 문제 해결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다이옥산은 산업용 용매나 유기용매 안정제로 사용되며, 화학제품 제조업, 석유정제품 제조업 등에서 주로 배출된다. 발암 가능성과 유해성으로 인해 특정수질유해물질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이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기술은 수질 보전에서 핵심 과제로 여겨진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3년부터 낙동강 유역 하천에서 1,4-다이옥산을 분해할 수 있는 담수 미생물 8종을 찾아냈다. 그중 스핑고모나스(Sphingomonas) 속 균주 ‘GMDOX-510’이 가장 우수한 분해 능력을 보여 집중 연구 대상이 됐다. 이 균주는 1,4-다이옥산을 다양한 농도에서 최대 97.5% 이상 제거하며, 화학제조업 폐수에서도 90% 이상의 분해 효율을 보였다. 기존 알려진 로단노박터 균주에 비해 최대 6.8배 빠른 분해 속도라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해당 미생물이 최소 96시간 이내에 99.9%의 1,4-다이옥산을 제거하며, 폐수 처리 과정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균주는 신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현재 GMDOX-510의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며, 이를 활용한 수처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태훈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1,4-다이옥산 저감용 미생물 제제를 상용화하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산업 폐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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