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

자연에서 찾은 항생제 내성 해결책, 뚜껑덩굴의 효능

by 이치저널 2024. 9. 19.
반응형
 
 

국내 자생 담수식물 뚜껑덩굴이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놀라운 효과를 입증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뚜껑덩굴 추출물이 미생물 간의 보호막인 생물막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항생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뚜껑덩굴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의 습한 연못과 하천 주변에서 자생하는 덩굴식물로, 예로부터 해열, 해독, 빈혈 완화 등 다양한 약효를 가진 식물로 알려져 있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러한 전통적인 약리 효능에 더해 2023년부터 생물막 억제 효과를 연구하며 그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주요 원인균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 뚜껑덩굴 추출물이 50% 이상의 항균 활성과 90% 이상의 생물막 형성 억제 효과를 발휘함을 확인했다. 생물막은 병원성 미생물들이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고분자 복합체로, 이를 억제하면 항생제의 효과가 훨씬 더 강화될 수 있다.

 

 

뚜껑덩굴의 생물막 억제 효능에 대한 특허출원은 2024년 7월 완료되었으며, 최근 연구진은 그 주된 유효 성분이 **퀘르세틴(Quercetin)**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퀘르세틴은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로서, 이번 연구에서 그 효능이 구체적으로 검증되었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연구는 담수식물의 생리활성 연구를 한 단계 높인 성과로, 항생제 내성 완화뿐만 아니라 여러 보건 문제 해결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뚜껑덩굴은 앞으로 항생물막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