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 담수식물 뚜껑덩굴이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놀라운 효과를 입증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뚜껑덩굴 추출물이 미생물 간의 보호막인 생물막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항생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뚜껑덩굴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의 습한 연못과 하천 주변에서 자생하는 덩굴식물로, 예로부터 해열, 해독, 빈혈 완화 등 다양한 약효를 가진 식물로 알려져 있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러한 전통적인 약리 효능에 더해 2023년부터 생물막 억제 효과를 연구하며 그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주요 원인균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 뚜껑덩굴 추출물이 50% 이상의 항균 활성과 90% 이상의 생물막 형성 억제 효과를 발휘함을 확인했다. 생물막은 병원성 미생물들이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고분자 복합체로, 이를 억제하면 항생제의 효과가 훨씬 더 강화될 수 있다.
뚜껑덩굴의 생물막 억제 효능에 대한 특허출원은 2024년 7월 완료되었으며, 최근 연구진은 그 주된 유효 성분이 **퀘르세틴(Quercetin)**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퀘르세틴은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로서, 이번 연구에서 그 효능이 구체적으로 검증되었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연구는 담수식물의 생리활성 연구를 한 단계 높인 성과로, 항생제 내성 완화뿐만 아니라 여러 보건 문제 해결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뚜껑덩굴은 앞으로 항생물막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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