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메기습지는 과거 경작이 중단된 논이 자연 습지로 변모한 지역으로, 생물다양성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이곳에는 458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담비, 삵, 하늘다람쥐,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 멸종위기종 6종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생태적 특성 덕분에 장구메기습지는 중요한 생물 서식지로 자리 잡았다.
이번 보호지역 지정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국립생태원이 수행한 생태계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후 영양군은 2023년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하였으며, 환경부는 타당성 검토와 공청회,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장구메기습지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최종 지정하게 됐다. 이로써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은 총 33곳으로 늘어났다.
환경부는 내년에 장구메기습지의 체계적인 보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보호지역 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유지 매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영양군과 협력해 인근 머루산성지와 같은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습지 보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장구메기습지는 최근 임도로 인한 토사 유입과 지하수위 저하로 인해 습지 기능이 상실되고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생태원과 KT&G는 2022년부터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협력 사업을 통해 물길 복원과 침식 사면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장구메기습지의 본래 생태적 기능을 되찾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부는 장구메기습지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이번 보호지역 지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태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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