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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담은 한 방울, 고로쇠 수액 채취 본격 돌입

by 이치저널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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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가 서서히 녹아내리는 초봄, 자연이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이 찾아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경남 진주 지역에서 올해 첫 고로쇠 수액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로쇠 수액은 미네랄과 천연 당분을 함유해 ‘자연의 건강 음료’로 불리며, 골다공증 개선, 면역력 증진, 숙취 해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로쇠 수액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한 해 동안 나무가 광합성을 통해 저장한 천연 영양분을 품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건강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수액 채취 시기는 매우 제한적이다. 겨울부터 초봄까지 짧은 기간 동안만 채취 가능하며, 한 해를 놓치면 다시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고로쇠 수액이 원활히 나오려면 낮과 밤의 기온차가 중요하다. 밤 최저기온이 영하 2.1℃ 이하이고 낮 최고기온이 영상 10.6℃ 이하인 조건에서, 일교차가 10℃ 이상일 때 가장 활발히 출수된다. 그러나 날씨가 흐리거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 수액 흐름이 둔해진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맑고 잔잔한 날을 골라 작업해야 한다.

 

수액 채취는 단순히 나무에 도구를 꽂는 작업이 아니라 기온, 날씨, 지형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섬세한 과정이다. 기온이 너무 낮은 상태에서 채취를 시도하면 나무가 동해 피해를 입을 수 있고, 반대로 기온이 너무 올라가면 수액이 잘 나오지 않아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기상 조건 정보를 활용해 적절한 채취 시기를 정하면 안정적이고 높은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로쇠나무 출수공 작업

 

 

이번 작업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특히 고로쇠 수액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채취 시 나무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작업 동선을 설계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단순히 건강 음료 생산을 넘어 자연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업이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잘 관리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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