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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기 전 꼭 해야 할 일, 장식 전구 철거 시급

by 이치저널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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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불빛이 사라지면 나무도 한숨 돌린다. 겨울철 거리의 풍경을 밝혀주던 나무 장식 전구가 봄이 오기 전에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잎눈 보호를 위해 가로수와 조경수에 설치된 장식 전구를 서둘러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잎눈은 새 잎과 가지가 자라는 중요한 생장점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잎눈에서 새로운 잎이 돋아나는데, 이때 장식 전구가 방해가 될 수 있다. 늦게까지 남아 있는 전구는 잎눈의 생장을 저해하고, 심한 경우 새싹이 타거나 마르는 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다. 겨울 동안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온이 오르면 전구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열조차도 잎눈과 새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LED 전구는 열이 적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봄철 온도가 올라가면 잎과 접촉하는 부분의 온도가 상승해 잎을 말라 죽게 만들 수도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실험에 따르면 2월 기준 LED 전구 표면 온도는 주변 잎보다 0.5~1.6℃ 높았으며, 기온이 오를수록 전구의 온도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유지되기 전, 즉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에 장식 전구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거 과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구를 무리하게 떼어내면 전선이 잎눈을 손상시키거나 심지어 잎눈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잎눈이 부풀어 오르거나 새싹이 나온 뒤 전구를 제거하면 손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 따라서 날씨가 완전히 따뜻해지기 전에 정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장한나 연구사는 "전구를 적절한 시기에 제거하는 것이 건강한 잎의 생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봄철 기온 상승이 빨라지는 만큼, 가로수 건강을 위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빛이 꺼진 자리에서 새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봄을 맞아 나무가 온전히 새 잎을 틔울 수 있도록, 장식 전구를 제때 제거하는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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