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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이영하의 소통이야기

몽골, 그 치유의 땅에서

by 이치저널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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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airyhlee@hanmail.net

ⓒ 이미지 제공 - 박미애 사진작가

 

모든 것이 초록이다

한 폭의 사생화요, 살아있는 풍경화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한가롭고 여유가 넘친다.

대자연의 숨결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칭기즈 칸의 말발굽 소리 아직 들리는 것 같은

대평원에서,

별이 쏟아져 내리는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몽골 유목민의 전통가옥인 '게르' 천막에서

바람과 초원과 별의 나라-

공룡화석과 칭기즈 칸 제국의 150년 역사를

조용히 더듬어 본다.

몽골은 자연이다.

초원을 뒤로 하고, 우뚝우뚝 솟아있는

기암괴석의 조화가 참으로 절묘하다.

드러누운 할아버지, 거북이, 기도하는 사람---

밀가루 반죽으로 빚어놓는

그 기이한 형상들이

우리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어준다.

몽골은 순박하다.

밤하늘에 찬란하게 펼쳐놓은 별 무리를

고개가 아프도록 쳐다본다

북두칠성, 북극성, 카시오피아좌, 백조좌,

목동좌, 견우별과 직녀별, 은하수---

여기저기서 탄성과 환호성이 요란하다.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시간 들이다.

몽골의 밤은 적막하다.

초원을 울리는 들짐승들의 소리가 잠잠하고

마두금의 선율이 애달픈 사랑을 떠올리게 만들자,

사람들은 옛사랑을 만나러

적막강산을 말을 타고 달린다.

아름다운 '톨 강'을 건너고 육중한 바위산을 돌아

가슴 조이며 시간을 재촉하며 부지런히 달리고 또 달린다.

'푸른 하늘의 나라' 몽골에서

맑은 하늘과 밝은 별빛을 받으며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소 떼, 양 떼,

염소 떼, 검은 야크 떼들이 초원에 가득하다.

에델바이스, 붓꽃, 손바닥 난초도 서로 잘난 척

여기저기서 봐 달라고 손짓을 한다.

이틀간의 승마체험에서 몽골인의 기상을 직접 몸으로 느껴본다.

겸손과 사랑과 대자연의 조화를 배우고 느끼게 하는

칭기즈 칸의 나라, 몽골은

일상에 지친 여행객을

치유의 땅으로,

감동의 현장으로

오래오래 남아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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