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도 모르는 체하여 구성원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와 동기를 부여
우리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리더는 ‘어떤 조직이나 단체의 중심적 위치에 있는 사람’을 말하고 지도자라고 번역하기도 하지만, 저는 어느 사람이나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라고 폭넓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둘이 모여도 한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있지요. 좋은 리더, 나쁜 리더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진정한 리더는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거나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지, 거기에 역행하면 직위가 아무리 높다고 할지라도 리더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어렵겠지요.
따라서 팀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팀장, 고객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사원, 그리고 자녀의 습관을 바꾸려는 어머니도 훌륭한 리더이지요. 이렇게 본다면 진정한 리더십은 일터와 가정, 그리고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순간순간 필요한 것입니다.
그동안 저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바람직한 리더십은 솔선수범하는 리더의 언행이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고, 조직에 대한 비전과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며, 구성원 상호 간에 연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요약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들을 진심으로 아껴야 하고 구성원 하나하나가 자기 가족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리더는 구성원들을 보호해줘야 하고 책임질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럴 때 구성원들은 서로를 보호하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 리더는 구성원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조직의 발전을 위한 방법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지나치게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알아도 모르는 체하여 구성원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와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리더 자신이 안다는 것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구성원은 리더에 의존하게 되고 조직이 경직화되어 효율성이 높은 조직으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리더십 일화를 들으면서 바람직한 리더의 전형을 발견했습니다. 거기에 의하면 윗사람이 직원의 실수를 지적할 때, 일단 칭찬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잘못된 점을 부드럽지만 정확히 지적하며, 마무리도 칭찬으로 끝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아마 실수한 그 직원은 지적받으면서도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 것이며 더욱 열심히 분발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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