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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세상에 내려앉았습니다.
지난해
겨울 추위에 떨면서
아쉬운 맘으로
떠나가더니
하늘이 드높아지고
푸르름이 돋보이는 날
바람이 시가 되어
청아한 소리로 가슴을 파고들고
고추잠자리 날갯짓이
눈높이에서 무한정 늘어갈 때쯤이면
가을은
어느새
점령군이 되어
세상을 접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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