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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 것이다.
순간적으로 이동하여 순식간에
모든 사물을 숨겨버리는 그 비법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산과 산의 간격을 지우고, 방죽과 방죽의 공간을
지우고 가로수와 가로수의 거리를 지우는
그리하여 전원도시 전체를 얼싸안는
눈물겨운 휴머니즘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 부표도 없는 공간에서
새들의 노랫소리와
사람들간의 은밀한 대화소리와
나무와 나무사이의 은빛 안타까운 숨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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