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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이승해의 바람과 별 이야기

상가

by 이치저널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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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하늘이 보고파

눈물 톡톡 흘렸는지

젖은 자국들

 

산책길에서 만난

안개 뿌연 원천동 원룸촌

우연히 머문 집 앞

뉘 집 조문객이 다녀갔는지

버려진 옷걸이 위 검은 넥타이

 

한 사람이 떠난 빈자리는

통곡의 소리만 남고

 

멍멍이가 떠난 텅 빈 집

 

버려진 것들이

흩날리는 스산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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