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잉태의 순간 탯줄 끊고
요란한 울음소리와 함께
엄마의 자궁 밖으로
세상 구경 나온 딸아이 얼굴을
다시 본다
그 안에는
소크라테스가 니체가
또는 누군가가 살았겠지
잠시 세상 밖으로
눈 돌려보면
꽃 가마 붉게 만들어
새색시 되는 날도 있었고
가을 빝 통통
튕겨 내고 있는 나뭇잎도 있었다
저녁 즈음에 이르러서 말이지


728x90
'스토리마당 > 이승해의 바람과 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의 작은 방 (0) | 2023.12.22 |
---|---|
낙엽 (0) | 2023.12.15 |
상가 (0) | 2023.12.01 |
계단 (0) | 2023.11.24 |
궁평리 마을의 가을 (0) | 2023.1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