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살자, 뇌! 당당하게 살자, 뇌! 웃으며 살자, 뇌! 당신이 맞소, 뇌! 많이 웃소, 뇌!
낮말은 뇌가 듣고 밤 말도 뇌가 듣는다. 내가 하는 말은 나의 뇌가 가장 먼저 듣는다. 내가 하는 모든 말은 나에게 하는 말이다. 나를 즐겁게 하는 말, 나를 소중하게 하는 말이 입에 배이면 나는 즐거울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말투, 말버릇은 여러 번 거듭하는 사이에 몸에 배고 굳어버린 말의 투, 말하는 버릇이라 할 수 있다. 말하는 방식이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서 ‘말의 결’을 이룬다. 입으로 내뱉는 말의 결은 바로 말 습관에서 비롯된다. 말의 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분명 부드러운 인격을 가졌을 것이고, 말의 결이 거친 사람은 그만큼 상대에게 말로 상처를 줄 때가 많았을 것이다. 말이 향기로운 꽃이 되면 그 꽃도 아름다운 말이 된다.
무심코 내뱉는 말, 얼떨결에 쏟아낸 황당한 말들이 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웃음을 안길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런 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실수한 말이 생각날수록 낯이 뜨거워 얼굴을 들 수 없어 곧바로 지워보려 하지만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어떤 말로 변명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하루 종일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리지 못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말을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런 실수를 줄이지 못하는 것은 몸에 밴 말투, 말버릇 때문이다.
입 밖으로 뱉어낸 말을 ‘취소한다’고 외치지만, ‘내 의도는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부르짖지만, 그 말은 이미 상대방의 마음을 사정없이 후벼 판다. 상대방에게 여차저차 설명을 하면, 앞에서는 당장 ‘그래 알았어, 이해해’라고 말을 하지만 뒤돌아서면 이미 상처받은 마음은 곪기 시작하고 화가 치솟는다. 마음은 용광로 안의 쇳물처럼 부글부글 끓는다. 세상에 뒤끝이 없는 사람은 없다.
말 한마디에 인생이 바뀐다면?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은 어떻게 말하는가? 한마디만 바꿔도 자신에 대한 평판이 달라질 수 있다. 말버릇을 보면 인생이 보인다. 말버릇이 자신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고 자신의 이미지도 결정짓는다. 자신의 이미지가 바뀌면 인생도 달라질 것이다. 길은 갈 탓이고 말은 할 탓이다. 습관도 버릇도 모두 자신이 길들이기 나름이다.
많은 사람들은 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막힘없이 언변을 쏟아내는 거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상황과 목적에 맞는 적절한 말을 건네는 것을 간과한다. 칭찬이라 생각하고 말을 건넸는데 상대가 오히려 기분 나쁘게 반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오해한다거나, 친근하게 하려고 건넨 말이 오히려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더욱이 상대를 위로해야 하는 상황에서 충고한다면 결코 그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질 수 없다. 상대를 위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내가 실수했다’, ‘내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다.’라고 변명할 것인가? 시의적절하지 못한 말은 장례식장에서 축의금 봉투 건네고 결혼식장에서 부의금 봉투 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간혹 의도하지 않은 말실수로 인해 후회할 때도 많다. 무심결에 튀어나온 말 때문에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관계도 서먹서먹해진다. 사소한 말 습관에서 말실수가 비롯된다. 말 습관은 일상의 대화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비즈니스에서는 자신의 이미지와 성과마저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별 생각 없이 건넨 한마디 때문에 오해와 다툼이 생겨 연인과 헤어지거나 심지어는 일자리를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의 말 습관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개선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면 말실수는 끝내 줄어들지 않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이 점점 떠나간다. 혀 안에 있는 말은 내가 다스릴 수 있지만 이미입 밖으로 나온 말은 거꾸로 나를 다스리게 된다. 갑자기 주인에서 종으로 신분이 바뀌면 기분 좋을 리 없다. 그러므로 어떤 순간에도 후회할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평소에 꾸준히 좋은 말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누군가에게 은혜를 베풀거나 신세를 지게 하여 내 곁에 오래 머물도록 하려면 한꺼번에 많은 것을 내어주면 안 된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은혜를 베푼 사람이 곁에 있으면 큰 부담을 느끼게 되어 가까하려 하지 않고 자꾸 멀리 벗어나려 한다. 그러니 조금씩 자주 베풀어야 한다. 그러면 곁에 있어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 쉽게 떠나가지 않는다.
말하는 습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지금까지 해 오던 말투나 말버릇을 바꾸려면 쉽지 않다. 그러니 조금씩 그리고 한 구절 한마디씩 바꾸어 보는 것이다. 하나가 익숙해지면 다른 하나는 더 쉽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안 하면 어렵게 느껴지고, 인색하면 안 하게 된다. 그러면 결국 못하게 된다.
‘낙숫물이 댓돌 뚫는다’라는 의미를 지닌 한자의 표현들이 참 많다. 승거목단 수적석천((繩鋸木斷 水滴石穿 : 노끈으로 톱질하여도 나무를 자를 수 있고, 물방울이 떨어져 돌에 구멍을 낸다), 마부위침(磨釜爲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우공이산(愚公移山 : 우공이산을 옮긴다는 말로,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적소성대(積小成大 : 작거나 적은 것도 쌓이면 크거나 많아짐), 수적성연(水積成淵 : 물이 모여 못을 이룬다), 일일일전천일천전(一日一錢千日千錢 : 하루 한 냥이면 천일이면 천 냥이 된다). 이런 예문은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그 결과를 보장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말이란 바람을 불어내는 소리가 아닌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어떨 때는 말이 되고 어떨 때는 말이 아닌 소리가 되는가?
말을 하는 사람은 말을 한다고 하는데 듣는 사람은 말이 아닌 소리로 듣는 경우가 있다. 뜻을 담아 말을 했다고 하는데 듣는 사람은 아무런 의미 없는 소리로 듣는다면 헛소리 개소리를 말한 것에 불과하다.
상대를 위해 말을 한다고 하지만 일방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지는 않는가. 상대의 기분이나 생각은 무시하고 오로지 내 생각이 옳다고 내 마음대로 해석한다. 그리고 그것이 정답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상대를 위한 관심이나 배려 없이 일방적으로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주입하고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태도나 자세가 몸에 배어 있다면 나는 항상 옳다. 나는 항상 옳은 말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대방의 감정이나 환경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정작 자신의 말버릇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은연중에 내 몸에 쌓인 버릇, 그중에서도 좋지 않은 말버릇이 무엇인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나는 말을 아주 잘한다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분명 화자(話者)인 나에게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는 호감 가는 사람들의 말버릇, 인생이 잘 풀리는 사람들의 말 습관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언제나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려는 말 습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환자들은 의사의 말 한마디에 울상이 되기도 하고 얼굴이 활짝 피기도 한다.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하면 기분이 좋고 ‘차도가 없네요.’ 하면 기분이 우울해진다. 부러진 뼈의 엑스레이를 보면서 전혀 붙지 않았다고 하면 실망이 크지만, 수염같이 생기는 것이 보이니 나아질 거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같은 증세이지만 의사들의 말투에 따라 환자들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가 된다.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하지만 아무나 복이 있는 말은 하지 못한다. 누구나 마음을 열 수는 있으나 아무나 마음을 얻지는 못한다. 같은 말을 하면서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지만 아무나 인정받지 못한다. 같은 말이지만, 누구에게는 행복이 누구에게는 불행이 될 수도 있다. 청자(聽者)의 입장에 따라 화자(話者)의 뜻을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필요로 하는 것을 필요한 곳에 필요한 때에 전달해준다면 서로가 소통이 잘 되고 행복하겠지요?
‘안 먹으면 안 돼’ 보다 ‘먹고 싶으면 먹어라’, 단순하게 ‘고마워’ 보다 ‘~~해서 고마워’라고 해보자. ‘~하면 안 돼요?’ 보다 ‘이렇게 하면 되나요?’라고 해보자. 그러면 죽이는 말이 곧 살리는 말이 된다. 망하게 하는 말이 흥하게 하는 말이 되고, 병들게 하는 말도 치유가 되는 말이 된다. 긍정의 단어인가 부정의 단어인가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히 다르다.
습관적으로 하는 말, ‘그런데 말이야’, ‘짜증 나’, ‘역시 안 돼’, ‘난 운이 없어’, ‘왜 나만 이래’, ‘사는 게 너무 힘들어’, ‘그래서 뭐?’,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 ‘절대 아니야’, ‘잘하는 짓이다’, ‘너는 왜 그러니’, ‘네가 그걸 어떻게 해’, ‘그것도 모르냐?’, ‘그 정도밖에 못 하겠어?’ 등등. 이런 말들은 주로 부정적인 생각이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생각이 은연중에 발현되는 말들이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지만 듣고 있으면 기분이 별로다. 감탄이나 존경, 공감과 신뢰의 마음이 우러나면 ‘정말!’, ‘우와!’, ‘대단하네요.’ ‘그래그래, 그렇죠!’, ‘네가 최고야’, ‘잘했어’, ‘넌 할 수 있어’, ‘너를 믿는다.’ 등등.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어도 기분이 좋다. 이런 말들이 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말버릇을 바꾸어 보면 좋겠다.
말버릇을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말 습관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 보자. 사람들이 저절로 모이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 깊은 신뢰가 쌓일 것이다. 나쁜 습관에 매몰되면 좋은 기회를 놓친다. 말버릇을 바꾸면 인생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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