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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김월수의 갤러리 투어

정순겸, 존재의 몸짓(Gestures of existence), 카오스모스(chaosmos)의 세계

by 이치저널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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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월수 my-oneone@hanmail.net

 

 

'존재의 몸짓' 은 무의식의 풍경 또는 그 너머의 이미지를 구현

 

 

 

존재의 몸짓 162×112cm oil on canvas 2021

 

 

존재의 몸짓

 

칠성(七星) 김월수

 

 

빛의 세상은 거울의 저편처럼

그림자 뒤의 풍경 속으로

서서히 잠긴다.

 

솓아져 내린 빛줄기에

살짝 감겨진 내 육체의 눈

회오리치다가 고요히 잠든다.

 

헤엄치던 물고기처럼

의식의 지평선 아래로

나는 영혼의 눈으로 뜬다.

 

홀로 떠다니던 별처럼

머나먼 우주의 바다

인연의 파도 위에서

 

 

존재의 몸짓(Gestures of existence), 카오스모스(chaosmos)의 세계

 

현대미술은 정해진 틀이 없고 격식 파괴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현대미술의 특징은 감춤(추상)과 들어냄(구상)으로 표현되는데, 이때 작가는 익숙한 것(관념 또는 지식)을 버리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영역의 개척하며 자기 정체성을 규명해야 한다. 혁신이란? 고정관념 해체와 재창조의 과정에서 새로운 관점의 본성으로 드러낸다. 위대한 작가의 길(작품)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제시하며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상상하고 구현해야 한다.

 

존재의 몸짓 80.3×116.8cm oil on canvas 2021

 

존재의 몸짓 80.3×116.8cm oil on canvas 2021

 

정순겸 작가는 과거 작품인 <묵찌빠>(2003), <소유와 욕망>(2006), <꿈꾸는 손>(2007), <무언극>(2011) 등 반추상적 작품인 손(손짓)의 이미지(언어)들을 통해 소유와 욕망 속에서 실존의 문턱에서 자아 찾기의 여정을 보여준다. 최근 작품인 <존재의 몸짓> 시리즈(2021)는 의식의 지평선 아래로 변화된 일상의 시간과 공간이 켜켜이 쌓인 무의식의 풍경 또는 그 너머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화석처럼 축적된 3차원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색선추상(色線抽象, color line abstract)의 세계를 완성한다. “새로운 것이 사랑받으려면 인간의 가장 오랜 욕구에 부응해야 한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폴 발레리의 말처럼 처음 보는 듯 낯선 느낌에서 오는 신선(fresh)하고 독특한 멋과 맛으로 우아한 시적 풍경을 자아낸다.

 

존재의 몸짓 97×162cm oil on canvas 2021

 

존재의 몸짓 97×162cm oil on canvas 2021

 

존재의 몸짓 97×162cm oil on canvas 2021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존재의 몸짓> (2021)은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문양의 작품으로 존재의 몸짓을 표상한다. 카오스모스(혼돈 속의 질서를 의미하는 말)의 세계 속에서 우주와 물질의 근원에서 보지 못한 또 다른 여분의 차원이 존재함을 암시한다. 철학적 면에서 존재란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기 이전의 모습과 그 운동(파동)을 의미한다.

추상의 흔적은 거의 무정형(無定型)에 가깝고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세계에 대해 반추하여 실체로 표현된다. 과학적인 면에서 진공처럼 텅 빈 위상에 변환된 스펙트럼과 같이 단순화된 색(백색 또는 병치된 3가지 이상의 색)과 추상적인 곡선(파동)의 이미지로 알고리즘화된다. 3D 프린터를 활용해서 하나의 획처럼 흡수되거나 방출된 역동적인 선() 스펙트럼(색상의 변화)으로 2차원 평면과 3차원 위상(phase)에 나타낸다.

예술가는 전달해야 할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형태를 다루는 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형태를 통해 내적 표현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관하여에서 칸딘스키의 말처럼 이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최소한의 빛 속에서 현미경을 통해 보는 듯한 이미지를 경험하게 한다.

 

존재의 몸짓 100×100cm oil on canvas 2021

 

존재의 몸짓 100×100cm oil on canvas 2021

 

<존재의 몸짓> (2021)은 캠퍼스 위에 분할된 선(격자무늬)을 긋고 존재의 몸짓(움직임)으로 표현된다. 작가 영혼의 시스템 속에서 실체, 존재, , 몸짓 등의 언어로 키워드 도구이자 표현대상이다. 들뢰즈의 말처럼 유목민이 찾아가는 새로운 길(개발) 위에서 차이(새로이 만들거나 지금과는 달라진 그 무엇이다.)를 두고 차별화(탈 코드화)하고 끝없이 욕망하듯 반복(새로운 것이 출현하기 위한 조건일 뿐 아니라, 과거의 것을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조건)을 통해 숭고한 예술(재코드화)로 승화시킨다. 들뢰즈 차이와 반복에서 유목민이 새로운 영토를 만들거나, 만들어도 그곳에 정착하지 않고 항상 어디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듯이 새로운 가치를 찾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하고, 고유한 무늬를 찾아가려는 태도이다.”

<존재의 몸짓> (2021)은 곡선운동(곡선 방향으로의 움직임)과 파동(물체의 진동이 점점 옆으로 퍼지는 것)으로서 깊은 심연(무의식)으로부터, 나무의 나이테와 염색체처럼 투영된 그림자의 풍경(風景)에서 인식하는 진공(眞空)의 파편들(존재의 원소)이 숨어 있다가, 가시화된 실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구성되어 나타난 것으로 본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서 메를로-퐁티의 말처럼 세계의 살’(la chair)이라는 개념을 들어 근원이라고 여겨졌던 인간 중심주의를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존재론을 펼쳐 보이면서 은 신체의 모양을 나타내지만 모든 존재자에게 모양을 부여하는 존재의 원소라고 말한 것과도 상통한다.

 

존재의 몸짓 130×130.3cm oil on canvas 2021

 

존재의 몸짓 100×100cm oil on canvas 2021

 

<존재의 몸짓> (2021)은 짧고 가느다란 끈의 진동 패턴이 마루와 골의 수에 따라 얼마든지 나열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원의 모양으로 전체의 하나를 의미한다. 형이상의 세계로부터 사물이 형체를 갖기 이전의 근원적인 본 모습을 형상화한다. 순수한 정신과 예술의 본질에 접근하면서 감각적 형태를 제거함으로써 작가의 내면으로 다가선 모습이 보이는데, 모더니즘(기존의 도덕, 권위, 전통 등을 부정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문화의 창조를 추구하는 예술상의 경향과 태도)과 추상적 표현주의 미술(2차 세계대전 이후 캔버스에서 사물이나 인간의 형태를 제거하는 엥포르멜(정해진 형태가 없다는 의미)’ 즉 추상 표현으로까지 나아간다.

작가 노트에서 소소한 일상 속에서 같으면서도 다른 무한한 변화 속에서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표현한 것이다. <존재의 몸짓>(2021) 시리즈에서 몸짓(움직임)은 시간과 공간의 축척이고 무한한 동작(운동)의 반복 속에서 비정형의 패턴으로 드러난다. 3D 디지털 프린트 이용한다. 둥근 원의 형상은 전체적인 하나이며 하루하루 희망이 쌓이고 쌓이는 행위이다.” 결론적으로 자유로운 유목인처럼 정순겸 작가는 카오스모스 우주 속에서 존재의 몸짓으로 실체를 구현하고 색선추상의 세계를 완성한다.

 

 

정순겸(Jung soon kyum)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석사 졸업

경상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학 박사 수료

 

 

개인전 및 초대전 26

 

2021 갤러리 산촌모나리자(서울)

후암아트센터(서울)

2016 한국미술역사관(서울)

2018 삼례막사발 미술관(완주)

2016 사할린 주립미술관(러시아)

2014 괌 역사 박물관(CAHA,)

중국 세계 막사발 심포지엄 및 초대전(치박)

중국 아트 엑스포(송장 상상갤러리, 북경)

동경한국문화원(일본)

2013 삼탄아트마인(강원도 정선)

유럽 아트 페어(항가리)

2012 마포도서관(서울)

2011 Palais de Seoul(서울)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안산)

동경한국문화원(일본)

바이올렛 갤러리(서울)

2010 명동 갤러리(서울)

유나이티드 갤러리(서울)

한국 문화원(일본)

경향 갤러리(서울)

2009 토포하우스(서울)

양천 갤러리(서울)

2006 예가족 갤러리(서울)

갤러리 호(서울)

2005 갤러리 호(서울)

2004 세종문화회관(서울)

부스전

KCAF 2010, 2012 2

단체전-100여회

 

 

경력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경향 신문사(갤러리)운영위원

행주 미술대전 심사위원

유럽 아트 페어 심사위원(러시아, 항가리)

동경 아트 페어 심사위원

lCPIC 세계 어린이 철학대회 운영위원

 

 

현재

서울시 전문예술단체 선정시 심사위원

한국 해외 교류 작가회 이사

한국미술진흥원 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

홍미연 회원

지아트 회원

 

 

이메일 jsg9995@hanmail.net

인스타그램 jungsoonky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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