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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염홍철의 아침단상

가장 행복할 것 같은 직업

by 이치저널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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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행복할 것 같은 직업’을 물어봤더니, 1순위는 예술가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같아서’였다지요. 예술가가 선망의 대상인 것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업무와 경쟁과 책임감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 것의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선망의 대상인 예술가도 성공을 돈으로 측정하는 물질주의적 세상에서 쉽지 않은 일상을 보낼 것입니다. 대부분 예술가는 어렸을 때부터 특별한 재능을 인정받아 갈고 닦아왔지요. 그리고 예술가들은 창의성이 전제되기 때문에 천재들이 감당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랜 기간 피나는 노력과 많은 투자로 이룬 성과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량을 펼칠 무대나 시장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 주위에 있는 예술가들도 이러한 현실 앞에 낙담하는 분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물론이고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예술가들은 저의 이러한 지적을 기우이고 세속적이라 생각할지 모릅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발표할 공간이 적다고 할지라도, 삶과 예술이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삶의 방식으로써의 창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속적인 만족을 뛰어넘는 예술 행위의 본질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술가들의 좋은 삶이란 결코 안락한 삶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독일의 철학자 프랑크 베르츠바흐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시야를 넓히고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서 세계를 바라본다.”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도 극소수 스타들을 제외하고 많은 예술가의 어려움에 짠한 마음을 갖는 것은 제가 속물이어서이겠지요?

 

연둣빛 새싹과 감미로운 바람, 투명한 햇살을 바라보며 갖게 되는 행복감은 조금 전의 상념이 전혀 모순으로 느껴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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