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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송란교의 행복사냥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비우게 하는 것

by 이치저널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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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축복을 나누는 도구이지 악담을 나누는 도구가 아닙니다. 말은 행복을 저축하는 데 사용해야지 불행을 부르는 데 사용하면 안 됩니다. 예쁜 말 예쁜 미소로 다른 사람에게 축복을 선물할 수 있는 당신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예쁜 말 예쁜 미소는 선물이고 축복이고 행복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축복하는 마음을 나누면 행복이 쌓이게 됩니다. 축복이 넘치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축복의 말은 더 많이 나누고 악담의 말은 더 줄여간다면, 우리는 참 좋은 이웃이 될 것입니다.

‘축복’은 라틴어로 ‘베네딕투레(benedicture)’라고 합니다. ‘베네’는 ‘좋다’는 말이고 ‘딕투레’는 ‘말하기’라는 뜻입니다. 즉 좋은 일을 널리 알리고 서로 확인한다는 의미입니다. 축복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축복의 말을 듣는 사람은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끼며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꽃도 예쁘다고 말해주면 더 예쁘게 피어납니다. 반려동물도 예쁘다 예쁘다 하면 더 예쁜 짓을 합니다. 하물며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는 다른 사람에게 축복의 말을 건네준다면 그 사람으로부터 더 많은 행복을 보상받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말, 기쁨을 주는 말, 화평하게 하는 말, 자비로운 말, 아름다운 말, 따듯한 말, 힘을 실어주는 말, 격려의 말, 살아있는 긍정의 말은 자주 할수록 복덕(福德)이 커질 것입니다. 그래야 다가오는 나의 운도 더 좋아질 것입니다.

 

 

감사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꿈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고 격려하고 웃게 해주는 사람은 행복을 나누어줄 수 있는 참 능력자입니다. 입을 열고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 큰 권세를 가진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언제 어디서나 감사하다고 외쳐야 할 것입니다.

 

망각의 망토를 뒤집어쓴 채 감사라는 말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감사합니다’를 외쳐 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외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이며,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고 축복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표현입니다.

축복의 말에는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칭찬의 말과 용서의 말이 함께합니다. 저주의 말에는 욕설의 말, 나쁜 말을 해대고 다니는 악담과 비난의 말이 따라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은혜가 있는 말을 해야만 복덕이 쌓입니다. ‘After you(당신 먼저)’와 ‘Thank you(감사합니다)’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말입니다. 이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착한 이웃입니다.

 

말수가 적은 조용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이 좀 아는 주제가 나오면 입이 근질거려 참지 못하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말을 하긴 했는데 찜찜할 때가 있습니다. 해야 할 말을 다 하지 못해서 '내가 왜 그랬지?' 하며 후회하기도 합니다.

 

말을 한다는 것은 나의 말을 상대방에게 건네주는 것입니다. 내 몸 안에 담고 있는 생각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기에 내보낸 만큼 새로운 공간이 생깁니다. 이때 새로 생긴 그 공간에 상대방의 말로 채우면 됩니다. 내가 한 말을 상대방이 맛있게 받아주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기분이 좋아집니다. 필요한 말을 필요한 만큼만 하면 서로 기분이 좋습니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원하고, 상대방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말만 합니다.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비우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먼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으면 그 말속에서 상대가 원하는 수많은 해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장구 속은 비어 있어야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위(胃)가 비어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라 생각합니다.

1960년대 말 컴퓨터 공학, 인공지능 관련 교수인 요제프 바이첸바움(Weizenbaum, Joseph)은 의사들이 환자와 대화하는 것을 보고 ‘엘리자(Eliza)’라는 상담 치료 로봇 같은 간단한 대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 역할은 단지 환자들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거나 계속 말을 걸어주는 게 전부였습니다. 텍스트만으로 주고받는 대화가 고작이었지만, 환자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교감을 나눴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들에게는 그저 교감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동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토대로 하여 요제프 바이첸바움 교수는 ‘사람은 아주 단순한 맞장구라도 교감을 나눌 수 있다면 상당한 반응을 한다. 그리고 교감은 따뜻한 감성이 배여 있는 축복과 배려라는 인간의 고유한 감정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축하하고 축하받는 일이 많아집니다. 축하하는 자리는 일부러라도 많이 찾으면 좋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진정으로 축하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그렇게 정성을 들여야만 축복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축하란 좋은 일입니다. ‘축하’는 ‘축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축하하는 사람’이 곧 ‘축복받는 사람’이 됩니다. 마음이 아름답지 못하면 결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진정으로 축복해주지 못합니다. 사랑이 없어도 그렇고 관심이 없어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되돌아오는 복덕도 크지 않습니다. ‘당신의 말이 행복을 만듭니다’. 축복의 말은 축복을, 저주의 말은 저주를 부릅니다. ‘축복을 만드는 말’은 ‘You are Bless Maker!’라고 외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말은 듣는 사람의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어떤 말들은 가슴을 찌르고 마음에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당신은 말 한마디로 손해를 보는 사람인가요 인정받는 사람인가요? ‘말 좀 제발 이쁘게 하지 그래요!’,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요?’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추면 다행입니다.

‘지랄염병으로 쳐 자빠질 놈’, ‘오살할 놈’, ‘육시랄 놈’이라 하면서 저주를 담고 있는 욕설을 내뱉습니다. ‘저런 벼락 맞을 놈’, ‘호랑이가 물어갈 놈’, ‘넌 절대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없어’, ‘넌 가망 없는 애야’, ‘넌 누구를 닮아 그렇게 멍청하고 둔해’, ‘넌 구제불능이야’, ‘그런 행동을 하다니 너 미쳤니?’, ‘이 형편없는 자식’, ‘나가 디져라(죽어라)’ 등등. 화가 나면 뒷일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퍼부어대고 봅니다.

 

욕이 담고 있는 저주의 뜻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욕을 해댑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는데 뭐 뵈는 게 있겠어? 그냥 확 내지르면 장땡이지 하고 퍼부어댑니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듯 가슴이 뻥 뚫리지만 돌아서면 숨이 꽉 막히고, 조그만 참을 걸 하면서 얼굴이 붉어지도록 후회하게 됩니다. 입을 틀어막는 시늉을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저주의 욕설은 상대가 가져가지 않으면 내뱉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고약한 쓰레기일 뿐입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사람이 하는 말은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선의의 말이 든, 악의를 품은 말이 든 내뱉어진 말은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너는 네가 한 말에 말려들고 네가 한 말에 붙잡힌 것이다.’(잠언 6:2). 라는 성경 말씀도 있습니다. 말은 다른 사람을 살리거나 죽이는 힘을 지니고 있기에 누군가의 삶에 대해 예언하듯 말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조차 ‘자기충족 예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상대를 비난하거나 부정적으로 말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존경합니다. 성공하십시오. 축하합니다. 건강하세요. 부자 되십시오.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잘 될 겁니다. 미안합니다. 덕분입니다. 등등. 인생에 도움이 되는 아름다운 말은 의외로 소박한 것입니다. 이런 말들은 너무 흔하듯 보이지만 진심을 담는다면 가슴을 울리게 합니다.

정성을 담은 축복의 말은 공감과 감동을 불러옵니다. 말하는 사람은 덕담이라 생각하는데 듣는 사람은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상대가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되었거나, 내가 진심이 아닌 건성으로 말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정성을 들여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축복의 말로 행복을 저축합시다. ‘오늘은 반드시 해결될 것이다’, ‘God bless you’, 이런 축복의 말들을 들으면 기분이 어떤가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축복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예쁜 말 예쁜 미소는 축복의 원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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