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수의를 한복으로 단장한 독립운동가들…‘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진행
8월 한 달 동안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유공자 87명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단장하는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국가보훈부와 빙그레와 함께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독립운동가들의 수의를 한복으로 바꾸어 새로운 모습으로 기억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페인 대상에는 유관순(2019년 대한민국장), 안중근(1962년 대한민국장), 안창호(1962년 대한민국장), 강우규(1962년 대한민국장), 신채호(1962년 대통령장) 등의 유명 독립유공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한제국의 주독·주불 공사관 참사관을 지낸 조용하 지사(1977년 독립장)는 복원된 사진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조용하 지사는 체포된 후 법정에 서서 “대한사람으로 왜인 판사 앞에 서는 것이 하늘이 부끄럽다”며 얼굴에 먹물을 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록 지사(시인 이육사, 1990년 애국장)는 자신의 시 ‘청포도’의 구절처럼 쪽빛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이번 캠페인은 독립운동가 87명의 복원 전후 사진과 인물별 공적을 정리한 온라인 사진전(처음입는광복.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되어 있다.
캠페인의 의미를 담은 30초 분량의 주제 영상은 보훈부와 빙그레 인스타그램, TV 광고 등을 통해 송출되며, 캠페인 과정과 주요 독립운동가 후손의 인터뷰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은 빙그레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또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울역사박물관을 비롯해 서대문·독립문·광화문·동작 등 주요 지하철역 바닥면에는 당시 옥중 생활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실제 옥사와 같은 크기로 제작한 옥외 광고가 설치된다.
복원된 사진은 액자로 제작되어 후손들에게 전달되며 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도 등록될 예정이다. 이번 사진 복원에 쓰인 한복은 김혜순 디자이너가 디자인하고 제작하였다. 김혜순 디자이너는 독립운동가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정신을 담아 맞춤 제작한 한복을 생존 애국지사 6명(국내 5, 해외 1)에게 광복절을 앞두고 전달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하셨던 선열들께 우리 민족의 정신이 깃든 한복을 입혀드리는 캠페인을 추진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정부는 조국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셨던 독립운동가분들의 숭고한 생애와 정신을 국민과 미래세대가 영원히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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