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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박재하의 치매 스토리

치매환자와 놀아주는 것은 의학적인 치료보다 더 중요

by 이치저널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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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함께 하는 놀이마당

 

 

 

 

치매환자와 놀아요 ~

 

 

치매환자와 놀아주는 것은 의학적인 치료보다 더 중요하다. 치매환자와 놀아주지 않으면 치매 외 우울증과 함께 분노 장애가 오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기 전에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화투를 한다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아무거나 자꾸 암기하려는 습관을 가지려 한다. 참 좋은 습관이다.

그러나 이제는 치매가 스토리에서도 강조하였지만 실제로 나이가 들어서 걸리는 병이 아니라는 것은 보도를 통해서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치매환자에게 있어서 함께 놀아주는 시간과 놀이는 그만큼 중요하다. 놀이는 앞서 제시한 화투, 책읽기, 일기 쓰기, 퍼즐 맞추기, 그림책 보기, 별게임, 화투와 닮은 포커, 마작, 체스 등이 있다.

열거한 것 중 ‘저것이 놀이?’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위에 열거한 것들을 놀이화하여 치매환자와 함께 놀이마당을 펼쳐주는 것이 key point이다.

물론 이 놀이마당엔 기억을 돕기 위한 쉬운 암기, 습관암기가 핵심이다. 이 중에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포커와 체스의 놀이방법을 알아보자.

기존의 포커와 체스의 규칙을 깨고 치매환자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로 해야 한다. 포커의 경우에는 원카드라는 포커가 제격이고, 체스는 체스의 말 모양만 불러가며 서로 번갈아 가며 둔다. 두면서 모양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책 읽기인데 혼자 책 읽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똑같은 책으로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읽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집단으로 돌아가며 읽고, 분위기가 좋다면 벌칙과 상을 주는 것도 괜찮다. 벌칙과 상에는 모두가 웃어주는 마무리는 필수이다.

주의할 것은 치매환자를 위한 것이라도 치료자, 보호사, 상담사의 중심에서 놀이마당을 펼쳐서는 안 되고 지루해하지 않아야 하고 길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 어떤 놀이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치매환자는 환자가 아니라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지우고 자신에게 기억하고 싶은 것 하나만 기억하여, 그곳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살고 싶을 뿐이라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이러한 생각은 굳이 치매환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자신만의 유토피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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