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 청미천에서 포획된 야생 원앙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2024/2025년 동절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H5N1형 AI 사례로, 철새들이 본격적으로 남하하는 시기에 전파 위험성이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발견은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H5N1 바이러스가 국내 야생 조류에서도 검출된 것이며, 일본에서도 최근 몇 차례 검출된 바 있다.

2024년 10월 14일, 청미천에서 포획된 원앙을 대상으로 한 정밀 검사에서 고병원성 AI가 최종 확인되었으며, 이는 군산 만경강에서 검출된 H5N3형과는 다른, 더 위험한 H5N1형이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즉시 철새 도래지와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철새가 주로 머무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통제와 정밀 검사가 실시되며,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가금농장 관계자들에게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감을 갖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청했다. 가금 농장 출입 차량의 소독을 이중으로 실시하고, 축사 출입 시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가금에서 의심 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여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료 섭취 저하, 호흡기 증상, 녹색 설사 등 경미한 증상이라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환경부는 고병원성 AI 검출 지역인 청미천 인근 10km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철새 이동 실태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150개 철새 도래지를 대상으로 전국적인 실태 조사가 10월 18일부터 3일간 실시되며, 이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기차 배터리 교환으로 충전 시간 문제 해결, 규제 특례로 가능해져 (8) | 2024.10.18 |
---|---|
실시간 사기전화 탐지 서비스, AI가 해결 (7) | 2024.10.18 |
세계 최초로 액체와 고체의 경계 허문 전자결정 발견, 물리학 난제 해결 기대 (5) | 2024.10.17 |
가평·춘천 GTX-B 연장, 춘천~서울 50분대 단축 (8) | 2024.10.17 |
디지털 평생교육, 30세 이상 연간 35만 원 지원 (10) | 2024.10.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