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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박은커녕 독약? 해외직구 기억력 보조제 속 위험 성분 확인

by 이치저널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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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둔 수험생들 사이에서 해외직구로 집중력이나 기억력을 높이는 제품들이 인기지만, 이들 제품이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해외직구로 구매 가능한 19개의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표방 제품을 검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성분들이 포함돼 건강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은 주의가 요구되는 제품군을 선별해 한국소비자원이 직접 구매하고, 식약처가 성분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대상은 빈포세틴, 갈란타민, 누펩트 등 뇌기능에 영향을 주는 성분들이었으며, 특히 이들 중 빈포세틴은 과다 복용 시 두통, 불면증뿐만 아니라 임산부의 경우 유산 위험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부작용이 보고돼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매된 6개 제품에서 누펩트와 갈란타민, 빈포세틴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제품에서도 바코파, 씨티콜린, 석송 등 국내에서는 반입이 차단된 성분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성분들은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성분이거나 일반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들로 구성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채 소비자들이 섭취하는 경우 심각한 건강 위험이 우려된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국내 반입 차단을 위해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해당 제품의 온라인 판매 차단을 요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가전, 정수기, 유통 등 총 146개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위해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주요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소비자 안전 이슈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가 보다 안전하게 해외직구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한 반입 차단 성분 및 위해 제품 정보를 제공 중이다. 누리집에는 현재까지 반입이 차단된 총 3,629개의 제품 목록이 공개되어 있어 구매 전 위해 성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할 성분으로는 △빈포세틴: 뇌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과다 복용 시 두통, 불면증, 임산부의 경우 유산 위험이 높다 △갈란타민: 알츠하이머 치료에 쓰이는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오용 시 구토, 현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누펩트: 기억력 개선 효과가 있지만, 오남용 시 부정맥 등 심장질환 위험이 있다.

식약처는 “개인이 자가 소비 목적으로 해외직구 식품을 구매할 경우, 위해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해외직구 제품 구매 전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하며, 위해성분이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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