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장미산성이 새로운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의 중원 진출 흔적을 재조명하고 있다.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11월 7일 충주 국원관에서 장미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규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충주 장미산성은 한강을 따라 충주 분지로 진입하는 요충지에 위치해 백제와 신라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던 대표적인 중원역사문화권의 산성이다.
장미산성 발굴은 백제의 성곽 체계와 그 구조적 변화 과정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왔다. 특히, 2022년 10월부터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장미산성의 성벽 변천 과정과 내부 공간 활용 양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또한, 충주 일대에서 확인된 백제 유적들과 비교해 백제의 중원 장악 의도와 전략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들이 다수 출토됐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5월 대중에 공개되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백제의 충주 경영에 대한 역사적 의의를 다룬 발표와 북성벽 일대 발굴성과, 장미산성 내부의 생활 공간 분석, 출토 토기를 통해 본 백제의 통치 흔적 등을 주제로 다룬다. 특히, 충주박물관의 윤병엽 연구원이 백제의 충주 경영을 재조명하며 백제의 군사적·문화적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충북대학교 양시은 교수와 이승우 연구원이 장미산성 내부 공간의 활용 방식과 한성백제의 지방 성곽 운영 양상까지 비교 분석해 흥미로운 발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들과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장미산성에서 드러난 백제의 흔적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가 장미산성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히고, 중원역사문화권에 남아 있는 백제의 흔적을 더 깊이 있게 탐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장미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그 의미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더불어 향후에도 중원역사문화권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국민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당일 현장에서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학술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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