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배다리의 중심, 구 조흥상회, 해방 후 근현대사를 담은 상가주택, 문화유산 되다

by 이치저널 2024. 11. 19.
728x90
 
 

1955년 건축된 인천의 대표적 상업시설이자 지역사회의 역사를 간직한 「인천 구 조흥상회」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건물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해방 이후 혼란기를 지나 현대기로 향하던 1950년대의 시대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특히 상업과 주거 기능이 결합된 상가주택의 독특한 구조는 근대 건축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정면 파사드는 당시 상업시설의 실용성과 미적 요소를 동시에 반영한 모습이다. 상업공간으로 기능하면서도 거주지로 사용 가능한 설계는 해방 직후 한국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변화가 녹아든 흔적이다. 이러한 특징은 오늘날 보존과 활용 가치의 근거로 꼽히며 건축학적 연구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인천 구 조흥상회

 

배다리 지역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이곳은 단순히 건축물의 의미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장소로서도 큰 가치를 지닌다. 과거 배가 드나들던 다리에서 유래한 배다리는 인천 동구 금곡동과 창영동 일대의 옛 명칭으로, 매립 이전에는 수로를 따라 수산물을 실은 배가 철교 아래까지 닿던 흔적을 간직한 곳이다. 이 지역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한 상징물인 조흥상회는 지역사회와 역사적 정체성을 잇는 연결고리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인천 구 조흥상회」의 등록을 통해 지역의 근현대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등록은 단순히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활용하려는 적극행정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다양한 근현대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1950년대의 독특한 건축적 특징, 배다리라는 지역사회의 역사적 맥락, 그리고 주민들의 삶이 교차했던 이 건축물은 이제 단순한 유산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문화 자산으로서 주목받게 될 것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