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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환자, 5년 만에 3배 증가, 심장마비 위험 54% 증가

by 이치저널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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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환자가 급증하며 건강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약 4만 5천 명이었던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가 2023년 15만 명을 넘어서며 5년 만에 3배가량 증가했다. 단순한 수면 문제로 여겨지던 이 증상이 이제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 질환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며 심각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위험이 54% 높아진다. 특히 18세에서 64세 사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젊은 층에서도 급성심장정지 위험도가 7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면무호흡증이 젊고 건강한 연령대에서도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깊은 수면이 방해받으며 전반적인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잠자는 동안 호흡 중단, 심한 코골이, 낮 동안의 과도한 졸음,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특히 증상이 경미한 경우 이를 단순한 피로나 코골이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 증상은 개인의 수면 문제를 넘어 심장과 혈관 건강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은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고혈압(위험비 3.63)이나 당뇨(위험비 4.10)보다는 낮지만, 흡연(위험비 2.19)이나 비만(위험비 1.02)보다 더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으로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변화가 꼽힌다. 비만율 증가, 흡연 및 음주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은 경향을 보이며, 중년층 이후의 호르몬 변화 또한 여성 환자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질병관리청은 비만, 흡연, 음주 등이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적절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체중 감량,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이 증상 완화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지속적 양압 호흡기(CPAP) 사용이 대표적이다. 이 장치는 수면 중 공기를 일정하게 공급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한다. 그 외에도 체중 감량, 음주 제한,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 유지 등 생활습관 개선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은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자가진단법과 치료법을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했다. 카드뉴스는 질병청 공식 웹사이트 및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면무호흡증의 초기 진단과 치료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질병청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코골이로 넘길 수 있는 증상이 아니며, 방치할 경우 급성심장정지와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만, 흡연, 고혈압 등과 같은 위험 요인을 개선함으로써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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