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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초읽기!

by 이치저널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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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수도성곽’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을 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진행한 예비평가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로, 앞으로의 절차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와룡공원~북정마을 구간, 서울시 제공

 

지난해 9월,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에 ‘한양의 수도성곽’의 예비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약 1년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진행한 심사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냈다. 이 협의회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평가했다. 한양도성은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인정받았으며, 유산 관리와 보존 체계 강화가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예비평가는 유네스코가 2021년 도입한 제도로, 국가들이 세계유산 등재를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단계다. 이를 통해 등재 신청의 완성도를 높이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평가는 현장 실사 없이 서류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한양도성은 초기 단계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서울특별시, 경기도, 고양시와 협력해 권고사항을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유산 비교 분석과 관리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등재신청대상 선정 등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양도성은 조선 시대 수도 방어의 중심이자 서울의 역사적 뿌리를 상징한다. 북악산부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는 약 18.6km의 성곽은 한양을 감싸며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현재 성곽의 주요 구간은 복원 및 보존 작업을 거쳐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개방돼 있으며, 도시 중심에서 역사의 흔적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성과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단계일 뿐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서울의 역사적 가치를 알릴 기회다. 유네스코 등재에 성공할 경우 한양도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며, 서울의 정체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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