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한 해 동안 강원과 경상지역 대형산불의 여파로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주요 대기오염물질은 최대 21% 감소하며 2016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했다.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2022년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를 12월 18일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누리집(air.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11월 28일에 열린 제21차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정보 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것으로,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누리집(air.go.kr)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센터는 이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년 3월 주요 기관과 지자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배출량 산정은 통계청, 기상청, 산림청 등 국내 150여 개 기관이 제공한 260개의 자료를 활용해 이뤄졌다. 특히 기존 산정 방법(ver6.0)에 공정부생가스 사용시설과 유기용제 사용시설(인쇄업) 등에서의 배출 산정 방식을 개선해 정확도를 높였다.
2022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초미세먼지(PM-2.5)가 전년 대비 3.7%(2천 톤) 증가한 5만 9,459톤으로 나타났다. 이 증가의 주된 원인은 강원‧경상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배출량 급증이 꼽힌다. 반면 황산화물(SOx)은 21.3%(3만 4천 톤), 질소산화물(NOx)은 3.1%(2만 7천 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6.4%(6만 4천 톤), 암모니아(NH3)는 7.5%(2만 톤) 각각 감소했다. 특히 이런 감소 추세는 2016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배출량 변화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미세먼지의 증가는 울진과 강릉 일대의 산불 피해 면적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선박 연료유의 황함유량 저감, 노후 경유차 대수 감소 등 정책적 요인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선박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제 강화와 노후 경유차 감축 정책, 저공해차 보급 확대 등의 정책 효과가 점차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암모니아(NH3)의 감소 역시 산업 활동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제철제강업과 유기화학제품 제조업에서의 소결광 및 용선 생산량 감소, 건축 및 도로표지용 도료 사용량 감소 등이 배출 저감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대기질 관리 정책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추정 배출량도 함께 발표했다. 조기 입수한 자료와 사회‧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산정된 2023년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은 약 5만 5,735톤으로, 2022년 대비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산불 발생 감소와 기존 대기질 개선 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데이터를 더욱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산정 방법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정책 수립과 대응을 위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대기오염물질 저감의 실질적인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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