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관, 뮤지컬, 그리고 음악 공연장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2024년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여가 생활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휴가조사’ 결과, 국민의 문화 예술 참여와 여가 만족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상이 더 다채로워지고 있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3.0%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영화 분야에서의 참여가 가장 두드러졌다. 영화 관람률은 무려 57.0%에 달하며, 대중음악(14.6%)과 뮤지컬(6.4%)이 그 뒤를 이었다. 국민 1인당 평균 문화예술행사 관람 횟수도 2.6회로 증가하며, 직접적인 문화 향유가 국민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60대 이상 연령층의 여가활동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여가활동 개수는 1인당 평균 16.4개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60대와 70대 이상의 노년층이 특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월평균 여가시간 역시 평일 3.7시간, 휴일 5.7시간으로 늘어나 여가를 활용하는 방식이 더욱 다양해졌다. 텔레비전 시청, 산책, 온라인 동영상 감상 등 혼자 즐기는 여가활동이 확대된 것도 흥미로운 변화다. 혼자 여가를 즐긴다는 응답은 54.9%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비율보다 높았다.
근로자들의 여가 활용도 활발해졌다. 2023년 기준 연차휴가 소진율은 77.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으며, 특히 여행 및 여가 목적으로 연차를 사용한 비율이 45.5%로 증가했다.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는 근로자의 응답 점수도 69.3점에서 77점으로 크게 올랐다. 이처럼 근로 환경이 여가를 위해 점점 더 유연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여가지출은 월평균 18만 7천 원으로 전년보다 1만 4천 원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여가만족도는 61.6%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지출이 아닌 질 높은 여가 활동을 중심으로 국민이 더 많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더 풍요로운 문화·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60대 이상의 여가활동 증가와 1인 여가활동 확대 같은 추세를 고려한 맞춤형 정책 설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문화와 여가는 일상의 행복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가 문화와 여가를 통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같은 비전을 제시하며 2025년에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졸중 치명률 재상승, 심근경색증 감소세 둔화 (2) | 2024.12.30 |
---|---|
글로벌 OTT 시장, 국내 플랫폼 진출 타깃 분석 (3) | 2024.12.27 |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공지능(AI) 기본법 제정, AI 강국 도약의 발판 마련 (3) | 2024.12.27 |
10년 만에 폐지된 단말기 유통법, 시장 변화 예고 (2) | 2024.12.27 |
청년 채용하면 1,200만 원 지원 (2) | 2024.1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