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국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규모를 상세히 분석한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발표하였다. 이번 통계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의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 건수, 발생률, 치명률(30일, 1년)을 분석하여 국내 심뇌혈관질환의 전반적 현황을 이해하고 보건의료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통계는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와 사망 원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심근경색증(I21-I23) 및 뇌졸중(I60-I61, I63-I64)의 입원 및 사망 여부를 식별해 산출되었으며, 연세대학교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에서 작성했다.

2022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총 34,969건으로, 10만 명당 발생률은 68.2건이었다. 이 중 남성은 25,944건(101.6건/10만 명당)으로 여성의 9,025건(35.1건/10만 명당)보다 약 2.8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327.5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근경색증의 첫 발생과 재발생을 구분했을 때, 첫 발생의 경우 0세부터 79세까지는 남성의 비율이 높았으나 80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더 많았다. 반면 재발생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22년 심근경색증 재발생 분율은 전체 발생의 9.6%를 차지하며, 이는 2012년 6.5% 대비 증가한 수치다.
심근경색증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12년 36.2건에서 2022년 38.6건으로 6.6% 증가했지만, 2020년 이후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53.4건/10만 명당)과 광주(45.2건/10만 명당)가 가장 높았으며, 세종(33.0건/10만 명당)과 울산(33.3건/10만 명당)이 가장 낮았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한 환자의 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9.0%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남성이 7.5%, 여성이 13.2%로 여성이 더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가장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지난 10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1년 치명률은 15.8%로, 남성은 13.3%, 여성은 23.1%를 기록했다. 1년 치명률 또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0,574건으로, 10만 명당 발생률은 215.7건이었다. 이 중 남성은 61,988건(242.7건/10만 명당), 여성은 48,586건(188.9건/10만 명당)으로 남성이 약 1.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1,515.7건으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률이 증가했다.

뇌졸중의 첫 발생과 재발생을 분석한 결과, 0세부터 79세까지는 남성이 더 많았으나, 80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더 많았다. 2022년 재발생 뇌졸중의 비율은 20.4%로 2012년 17.5%에서 증가하였다.
뇌졸중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22년 114.6건으로, 2012년 152.7건 대비 25.0%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2년 159.5건에서 124.7건으로, 여성은 2012년 144.0건에서 100.6건으로 감소하여 꾸준한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전북(134.5건/10만 명당)과 충북(131.2건/10만 명당)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101.6건/10만 명당)과 세종(104.8건/10만 명당)이 가장 낮았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치명률은 7.9%로, 남성 6.9%, 여성 9.1%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2.0%p 높았다. 1년 치명률은 20.1%로, 남성은 18.5%, 여성은 22.1%를 기록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32.1%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높은 치명률과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중증 질환이다. 이에 따라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 권역별 중증질환 관리체계 구축, 신속한 응급의료 체계 확보가 필수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 정책적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의료기관 내원 전 사망한 사례까지 포함하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규모를 보다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지표를 개발하고, 통계 생산 대상 질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영미 청장은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국가 단위에서 예방관리 및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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