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 만덕산이 품은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이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수려한 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이 지역은 동백나무 숲의 붉은 물결과 다산 정약용의 유배 흔적이 어우러져 자연과 역사의 조화를 보여준다.
백련사 초입에 자리한 만경루에서는 강진만과 가우도의 고즈넉한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이곳의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자연 속에서 자생하는 차나무가 만들어낸 풍경은 차(茶) 문화의 중심지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은 단순히 자연경관에 머물지 않는다. 백련사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로, 정약용과 아암 혜장이 학문적 교류를 나누며 차 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정약용은 다산초당에 머물며 실학사상을 연구했고, 그의 유적은 오늘날까지도 실학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강진 백련사의 대웅보전은 18세기 화려한 불전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보물이다. 백련사의 건축미와 다산초당의 학문적 깊이는 이곳을 단순한 자연유산이 아닌,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아우르는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 예고를 통해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자연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앞으로도 잠재적 자연유산의 발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만덕산의 백련사와 다산초당은 단순히 자연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통해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동백꽃이 피어난 만덕산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앞으로도 강진의 상징적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 평생교육시설, 클릭 한 번으로! (0) | 2025.01.03 |
---|---|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곳, 1월의 특별한 어촌 여행지, 비토마을과 중리마을 (1) | 2025.01.03 |
주행거리·충전속도 따라 달라지는 보조금, 파격적인 전기차 지원 (1) | 2025.01.03 |
050 탄소중립, 민간 건축물도 친환경 설계 의무화 (1) | 2025.01.02 |
배출권거래제 시장확대 등 새롭게 도입되는 2025년 환경정책 (2) | 2025.01.02 |
댓글